[한경탐사봇] 항공주는 추석연휴가 포함된 3분기에 실적이 급등한다. 추석연휴가 길면 길수록 해외 출국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편이다. 다만 올해는 일본 지진과 태풍으로 일본 방문객 감소가 예상되며, 3년 만에 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우려감이 커진 상황이다.
한경탐사봇이 항공주들의 올해 추정 실적을 바탕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을 조사한 결과 진에어(272450)가 6.85배로 가장 낮았다. 티웨이항공(091810)(7.59배), 아시아나항공(020560)(7.98배), 제주항공(089590)(9.47배), 대한항공(003490)(54.61배)이 뒤를 이었다.
◆ 진에어, 면허 취소 우려감에 주가 하락...자연재해·메르스 발생
국토교통부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진에어 등기이사 불법 재직 논란에 대해 항공면허 취소를 고려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탔다.
정부는 지난 5월 조 전 전무가 진에어의 등기이사를 맡아 항공법을 위반한 점을 근거로 진에어에 대한 항공면허 취소를 검토했다. 국내 항공법 상 외국인이 항공사 임원으로 재직할 수 없기 때문에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등기임원으로 재직한 점이 문제가 됐다.
다만 국토부는 진에어에 대해 면허를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 반등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
성수기인 추석연휴를 앞두고 일본의 자연재해와 함께 국내 메르스 환자 발생에 따른 우려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진에어는 일본 노선 매출 의존도가 높아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진에어는 전체 매출 가운데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24% 수준이다.
현재 21호 태풍 제비에 따라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은 폐쇄된 상태이며, 훗카이도에도 6.7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일본 출국자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 1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11일 장 초반 진에어의 주가는 1만99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2만원 이하로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3개월 동안 진에어의 주가는 33.88% 하락했다.
◆ 진에어, 기존 사업에 총력...업계 2위 자리 유지할까?
진에어는 국토부로부터 신규 항공기 등록과 새로운 노선 취항을 금지 조치 받았다. 이에 당초 목표치인 항공기 30대 확보는 물건너갔다. 특히 항공사들은 신규 항공기 등록으로 매출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기 때문에 티웨이항공과 업계 2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진에어는 26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경쟁사인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올해 각각 39대, 24대까지 확대해 외형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진에어는 당초 항공기 4대를 추가로 도입하려 했으나, 이번 제재로 약 100억원의 매출 증가 기회를 놓치게 됐다.
또 제주항공은 인천~중국 노선에, 부산~옌타이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티웨이항공은 대구~구마모토 노선을 새롭게 운영할 전망이다. 또 부산~싱가포르, 인천~몽골 등 신규 노선을 진에어를 제외한 항공사에 배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는 현재 운행하고 있는 노선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마진의 부가매출 부문에 중점을 두면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2분기 기준 전체 매출 가운데 부가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로 지난해 보다 2%p 상승했다.
한편 내년 이후 국토부의 제재가 풀리게 되면 진에어는 대한항공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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