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다가오는 추석 성수기... 항공주 저PER 1위는 진에어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8-09-11 17:47:39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한경탐사봇] 항공주는 추석연휴가 포함된 3분기에 실적이 급등한다. 추석연휴가 길면 길수록 해외 출국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편이다. 다만 올해는 일본 지진과 태풍으로 일본 방문객 감소가 예상되며, 3년 만에 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우려감이 커진 상황이다.

한경탐사봇이 항공주들의 올해 추정 실적을 바탕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을 조사한 결과 진에어(272450)가 6.85배로 가장 낮았다. 티웨이항공(091810)(7.59배), 아시아나항공(020560)(7.98배), 제주항공(089590)(9.47배), 대한항공(003490)(54.61배)이 뒤를 이었다. 

항공주 올해 예상 실적과 PER(주가수익비율)

◆ 진에어, 면허 취소 우려감에 주가 하락...자연재해·메르스 발생

국토교통부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진에어 등기이사 불법 재직 논란에 대해 항공면허 취소를 고려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탔다.

정부는 지난 5월 조 전 전무가 진에어의 등기이사를 맡아 항공법을 위반한 점을 근거로 진에어에 대한 항공면허 취소를 검토했다. 국내 항공법 상 외국인이 항공사 임원으로 재직할 수 없기 때문에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등기임원으로 재직한 점이 문제가 됐다.

다만 국토부는 진에어에 대해 면허를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 반등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

성수기인 추석연휴를 앞두고 일본의 자연재해와 함께 국내 메르스 환자 발생에 따른 우려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진에어는 일본 노선 매출 의존도가 높아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진에어는 전체 매출 가운데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24% 수준이다.

현재 21호 태풍 제비에 따라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은 폐쇄된 상태이며, 훗카이도에도 6.7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일본 출국자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 주가

진에어 1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11일 장 초반 진에어의 주가는 1만99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2만원 이하로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3개월 동안 진에어의 주가는 33.88% 하락했다.

◆ 진에어, 기존 사업에 총력...업계 2위 자리 유지할까?

진에어는 국토부로부터 신규 항공기 등록과 새로운 노선 취항을 금지 조치 받았다. 이에 당초 목표치인 항공기 30대 확보는 물건너갔다. 특히 항공사들은 신규 항공기 등록으로 매출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기 때문에 티웨이항공과 업계 2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진에어는 26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경쟁사인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올해 각각 39대, 24대까지 확대해 외형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진에어는 당초 항공기 4대를 추가로 도입하려 했으나, 이번 제재로 약 100억원의 매출 증가 기회를 놓치게 됐다.

또 제주항공은 인천~중국 노선에, 부산~옌타이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티웨이항공은 대구~구마모토 노선을 새롭게 운영할 전망이다. 또 부산~싱가포르, 인천~몽골 등 신규 노선을 진에어를 제외한 항공사에 배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는 현재 운행하고 있는 노선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마진의 부가매출 부문에 중점을 두면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2분기 기준 전체 매출 가운데 부가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로 지난해 보다 2%p 상승했다. 

한편 내년 이후 국토부의 제재가 풀리게 되면 진에어는 대한항공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는 한경닷컴과 버핏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탐사봇 알고리즘」에 기반해 작성됐습니다. 기사 관련 문의 (02) 6071-1112]

#기사분류[0104,종목분석]

#종목[272450,진에어]

#종목[091810,티웨이항공]

#종목[020560,아시아나항공]

#종목[089590,제주항공]

#종목[003490,대한항공]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버핏 리포트]삼성SDI, 완성차社 폼팩터 다각화 & 사업부 매각 통한 이익률 개선에 주목-대신 대신증권이 11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소형전지에서의 부진은 중대형 전지에서 일부 상쇄될 전망이며 편광필름 사업부 매각에 따른 영업 이익률 개선과 완성차 업체의 폼팩터 확장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일 종가는 36만9500원이다.최태용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
  3. 에스텍, 전자장비와기기주 저PER 1위... 3.22배 에스텍(대표이사 강은순. 069510)이 10월 전자장비와기기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스텍은 10월 전자장비와기기주 PER 3.22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지전자(037460)(2.88), 이어 백금T&A(046310)(3.54), 현우산업(092300)(4.21), 슈프리마에이치큐(094840)(4.51)가 뒤를 이었다.에스텍은 지난 2분기 매출액 1235억원, 영업이익 158억원...
  4. [버핏 리포트] HDC현산, 3분기 실적↓...광운대 역세권 사업으로 턴어라운드 전망-KB KB증권은 4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 대해 3분기에는 수익성이 악화되며 당장의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지만, 4분기 광운대 역세권 사업은 회사 이익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3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전일 종가는 2만1600원이다.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HDC...
  5. [버핏 리포트] CJ제일제당,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 기대-신한투자 신한투자증권이 11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상반기 급격한 주가 상승 후 조정 국면이나 이를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고, 4분기에는 주요 플랫폼 거래 재개에 따른 국내 가공식품 판매량 회복 전환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46만원을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의 전일 종가는 28만7000원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