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 김승범 기자] ROE(자기자본이익률)가 꾸준히 유지되는 기업은 성장성이 높은 기업이다. 특히 최근 5년간 ROE가 높은 기업들은 사업 성과가 탁월한 경우가 많다. ROE가 높은 기업들은 지주회사로의 전환이나 인적분할로 사업부문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버핏연구소는 최근 5년간 실적 기준으로 ROE를 조사한 결과 BGF(027410)의 ROE가 239.8%로 가장 높았다. STX중공업(071970)(121.7%), 휴온스글로벌(084110)(101.4%), 일동홀딩스(000230)(88.6%), 제일파마홀딩스(002620)(79.4%), 종근당홀딩스(001630)(58.3%) 등이 뒤를 이었다.
◆ BGF, 지난해 지주사 전환...ROE 상승
일반적으로 지주사 전환이 추진할 때 성장성 확보와 함께 실적이 급증하는 경우가 많아 ROE가 급상승한다. BGF도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전환으로 ROE가 높아졌다.
지난해 11월 BGF는 인적분할을 통해 분할존속 회사로 자회사 지분의 관리 및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사업부문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또 사우스스프링스(골프장), BGF네트웍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계열사가 포함됐다.
BGF리테일(282330)은 편의점 사업과 관련된 계열사 BGF푸드, BGF로지스 등을 보유해 편의점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BGF 사업. [자료=BGF 반기보고서]
BGF의 주요 수익은 BGF 브랜드의 사용자로부터 수취하는 브랜드 사용수익, 업무용역제공을 통한 경영지원용역수익, 종속회사 등으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 수익 및 임대 수익 등이 있다.
BGF그룹에는 20개의 국내 계열회사가 있으며, 이 중 상장회사는 BGF를 포함하여 총 3개사로 (주)비지에프, (주)비지에프리테일, (주)휘닉스소재이며, 비상장회사는 17개사다.
BGF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3.25% 증가한 12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2.64% 늘어난 59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당기순이익 142억원으로 76.82% 감소했다.
BGF의 매출구성은 직영 및 가맹점 상품 제품 판매, 임대 등 기타부문이 72.47%로 가장 높았고, 상표권 수익, 배당금 수익, 경영지원용역 수익 등 투자부문이 11.73%, 광고/홍보/전시가 10.29%, 골프장 5.50% 등으로 구성됐다.
◆ 편의점 업황에 따라 실적도 변화할 것
BGF의 매출 가운데 BGF리테일로부터 로열티 수익 등 편의점 사업 연계 수입이 높은 편이다. 편의점 포화에 따른 성장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수익성 부진이 전망된다.
다만 상반기 폐점 점포수 증가가 우려한 만큼 크지 않고 신규 진입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CU편의점. [사진=BGF]
국내 편의점 매출 성장률은 2015년 26%, 2016년 19% 등 고성장이 이어졌다. 1인가구 증가에 따라 성장세가 이어진 국내 편의점 시장 규모가 2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편의점 점포 수가 1만개를 돌파하는 등 질적 성장과 양적인 성장이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국내 편의점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편의점 수는 약 4만여개로 추정된다. 이처럼 국내 편의점 업체는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최저임금이 꾸준히 인상하면서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성장률이 10%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런 편의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업황이 조금 더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상반기 폐점 점포수 증가는 예상보다 크지 않았고, 오히려 전체 점포수가 순증했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주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경쟁 심화로 어려움에 처한 것은 맞지만, 다른 자영업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지속 가능성이 높다. 또 본사에서 상생보조금을 지원 등으로 점포수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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