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탐사봇] 미세먼지와 해상 오염을 유발하는 황(Sulfur, 黃) 함유량을 초과하는 선박에 대해 규제가 시행된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부터 황함유량을 규제하기로 결정했다. IMO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스크러버(배출가스 처리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선박에 대해 고유황유(황함유량 3.5%) 선적을 금지하기로 했다.
한경탐사봇의 탐색 결과 IMO의 황 함유량 규제 정책의 가장 큰 수혜 기업은 S-OIL(010950)로 나타났다. S-OIL은 RUC/ODC(잔사유고도화시설/올레핀하류시설) 프로젝트 도입으로 고도화설비 투자가 없는 경쟁사에 비해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
◆4분기 영업이익 개선 전망
S-OIL의 3분기 매출액은 7조18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3157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다소 밑돌았다. 정유 부문은 환율 및 재고 평가 이익 등으로 이익이 증가했지만, 화학 부문이 예상했던 PX(파라자일렌) 호황을 반영하지 못했다. PX 설비 가동률이 다소 낮았고 벤젠 스프레드가 둔화되며 실적 개선폭이 다소 적었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익은 4118억원으로 증가가 전망된다. 화학 부문에서 PX 스프레드의 강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RUC/ODC 프로젝트 또한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국제해사기구(IMO) 본부 전경. [사진=IMO 홈페이지]
◆ IMO규제를 호재로 만든 고도화설비
S-OIL은 잔사유고도화시설(RUC)와 올레핀하류시설(ODC)의 증설을 지난 4월 완료했다. RUC/ODC프로젝트를 통해 S-OIL은 저부가가치의 잔사유를 활용해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여 원유 정제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S-OIL의 RUC/ODC프로젝트로 인한 실적 개선은 연간 영업이익 기준 3961억원으로 전망된다. RUC공정은 지난 2분기 시운전을 마쳤고 4분기부터 상업적 가동에 들어간다.
S-OIL이 IMO의 황함유량 규제의 수혜주가 될 수 있는 것 또한 RUC/ODC 프로젝트 덕분이다. IMO 규제가 시행되면 고유황 선박유의 비중이 줄어들고, 디젤 마진이 개선되며, 벙커C유 가격이 급락하는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 S-OIL은 이같은 변화를 RUC/ODC 프로젝트 덕분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수혜를 누릴 것로 보인다.
S-OIL의 배당 성향. [사진=전자공시시스템]
◆고배당은 덤
S-OIL은 높은 배당 성향을 가진 기업으로서 배당주로서의 매력을 갖고 있다. S-OIL의 지난 3년 평균 배당 성향은 53.1%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 배당성향 22.6%를 훌쩍 넘는 수치이다. 최근 5조원의 대규모 투자로 인해 배당 축소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과거 4조8000억원의 RUC/ODC 설비 투자를 진행했음에도 40~50%의 배당 성향을 꾸준히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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