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정법 기자] 한류 드라마는 2000년대 초반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 날이 갈수록 시장 규모가 발전하고 있다. <한류 파급효과 연구>에 따르면 2017년 한류로 만든 생산유발효과는 17조8014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증가한 상품은 방송으로 약 57.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류 드라마 및 콘텐츠 시장 규모 확대의 수혜주로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조사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의 드라마 사업본부가 물적분할되어 설립된 콘텐츠 제작사로, 대표작으로 ‘미생’, ‘또오해영’,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이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는 중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237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7%, 223% 높아진 수치이다. 제작 규모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7.4%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영업이익률 8.6%에 비해 크게 성장하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스터 션샤인>, <김비서가 왜 그럴까> 두 작품의 흥행 성적과 국내외 판권 판매가 우수한 실적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실적을 견인한 '미스터 션샤인' [사진=스튜디오드래곤 홈페이지]
◆미스터 션샤인으로 넷플릭스 성공적 진출
3분기 호실적을 이끈 대표작은 <미스터 션샤인>이다. 특히 <미스터 션샤인>은 넷플릭스에 대한 판권 판매로 스튜디오드래곤의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어냈다.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의 OTT플랫폼(인터넷을 통한 TV 서비스)이다.
넷플릭스는 <미스터 션샤인>의 판권을 사들여 전세계 190개국에 배급한다. <미스터 션샤인>은 드라마로는 드물게 43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으로, 국내 시장만으로 제작비 회수가 불가능하다. 넷플릭스를 통한 해외 시청자 확보를 위해 넷플릭스를 통한 세계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스튜디오드래곤의 4분기 기대작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사진=tvN홈페이지]
◆다음 대작의 중국 판매가 관건
스튜디오드래곤의 4분기 실적을 이끌 드라마 대작은 현빈, 박신혜 주연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다. 당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중국향 판매를 기대했다. 하지만 한한령 완화를 예측하기 어렵고 판매가 진행되더라도 관련 매출이 내년 1분기에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매출 정도가 향후 스튜디오드래곤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은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작품의 중국 판매 여부가 향후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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