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박정호 기자] 하나금융투자증권은 8일 유한양행(000100)에 대해 신약후보물질의 글로벌 판권(한국 제외)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6644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유한양행의 주가는 23만2500원이다.
하나금융투자증권의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1월 7일 유한양행은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와 비알콜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치료를 위한 2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신약후보물질의 글로벌 판권(한국 제외)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기술이전 규모는 7억8500만 달러(한화 약 8800억원)이고, 이중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이 1500만 달러(한화 약 170억원)』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금 1500만 달러는 올해 1분기 전액 인식될 예정』이라며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은 총 7억7000만 달러, 순 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royalty)는 별도로 수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기술이전은 매우 초기 단계의 기술에 대해서 이루어진 계약』이라며 『유한양행은 타겟 물질에 대해서 공개하지 않았고, 유한양행이 독자 개발한 합성신약』이라고 언급했다.
또 『곧 선도물질이 도출될 예정으로 계약 내용에 따라 올해 안에 계약금 규모 정도의 마일스톤 수령이 가능할 것』이라며 『백업용으로 또 다른 후보물질을 도출 시 내년경 추가 마일스톤 수령도 가능한 상황이고 두 개의 후보물질이 도출된 이후 내년에 전임상 진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계약이 매우 초기단계 기술에 대한 계약이라는 점에서 지난 2016년 12월 동아에스티가 애브비사로 기술 이전한 MerTK(멀티케이, Mer Tyrosine Kinase)와 유사한 형태의 계약으로 추정한다』며 『그러나 아직 상용화 및 개발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논의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NASH 임상 후기단계의 물질들이 유효성 미흡이나 부작용 발생과 같은 악재들이 발생하면서 병용요법을 시도해야 한다는 니즈가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NASH 개발이 급한 건 길리어드사』라며 『이와 같은 초기 단계의 기술 이전과 관련해서는 상용화에 대한 논의보다는 신약개발 과정 중 발생하는 부가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한양행은 1926년 설립됐으며 의약품, 화학약품, 공업약품, 수의약품, 생활용품 등의 제조 및 매매를 주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중앙연구소. [사진=유한양행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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