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지윤석 기자] 현대차증권은 15일 유한양행(000100)에 글로벌 제약회사들에게 기술수출을 하면서 해외 진출 가시성이 확인되었지만 P/E(주가수익비율)이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2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했다. 이날 9시 42분 현재 유한양행의 주가는 23만6500원이다.
현대차증권의 강양구 애널리스트는 『올해 초 유한양행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합성신약 후보 물질 2종에 대해 7억8500만달러(약 8800억원)규모의 기술 이전 및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며 『지난해에는 다국적제약사 얀센 바이오텍(Janssen Biotech, Inc.이하 얀센)과 3세대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Lazertinib)’의 라이선스와 공동개발 체결했던 점을 고려하여 추가적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취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약품사업부 원활한 성장과 지난해 4분기 중 기술수출된 레이저티닙의 계약금 일부가 인식되면서 시장추정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매출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레이저티닙의 국내 임상비용과 기타 후보물질 R&D비용의 증가로 인해 시장추정치를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 계약금 5000만 달러(약 550억원)의 60%(40%는 오스코텍)인 약 330억원을 수령할 것』이라며 『국내 임상 진행되는 약 2년 동안 나눠서 분기별(분기 당 약 40억원)로 인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길리어드사이언스에 기술수출된 후보물질 계약금 1500만 달러(약 170억원)이 올해 1분기에 일괄 인식될 예정』이라며 『올해 하반기 중 선도물질 도출 시 동물실험 단계 돌입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일부 마일스톤 수취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만성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와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하보니’ 개발사로 전세계적으로 치료제가 부재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알코올 섭취 여부와 무관하게 간에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간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며 2025년 전세계적으로 연간 20~30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1926년 설립됐으며 의약품, 화학약품, 공업약품, 수의약품, 생활용품 등의 제조 및 매매를 주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는 기업이다.
유한양행의 파이프라인 중 순환 및 대사 부문. [사진=유한양행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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