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13일 하락 마감하며 ‘13일의 금요일’을 맞았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1970선을 하회하며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그대로 드러냈다. 장 후반 들어 하락폭을 줄였으나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매도로 일관하면서 결국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1.24%까지 급락했으나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줄여 0.37% 하락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파장이 만만치 않은 데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수급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외인, 이번주 7242억원 순매도=외국인은 이번주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9일 52억원 순매수를 제외하고는 4일 연속 순매도로 대응했다. 매도 규모는 총 7242억원으로 10월 이후 주간 단위로는 최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량 매도가 사흘째 지속된 가운데 선물 매도가 가세하며 낙폭을 확대했다”며 “단기간 1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면서 기술적 반등 시도가 있을 수 있으나 단순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도 이번주 들어 감소세를 보였다. 이번주 거래대금 평균은 4조6692억원으로 전주 4조8273억원이나 10월 마지막주 5조1966억원에 못 미친다. 시장내에서 에너지 자체가 소진되고 있다는 의미다. 코스피 반등시도가 전개된다 해도 리스크 관리 강화, 보수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주간 단위로 볼 때 연기금이 소폭이지만 이번주 매수세로 전환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연기금은 이번주 792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 자금이 일반적으로 2000선 이하에서 시장으로 유입되는 데다 국민연금이 4분기 들어 인사권 충돌 등 내부 요인으로 매수력을 확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연기금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볼 수 있는 대목이다.
◇美 금리인상 파장은 언제까지=시장의 관심은 이제 미국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충격이 언제까지 지속되느냐에 모아진다.
미국의 기준금리 재료가 새로운 이슈가 아니고 연초부터 계속됐던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요인으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11월 중후반으로 갈수록 금리인상 충격이 흡수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9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의 의지가 재확인되면 시장 하방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옵션만기 등 불확실성 요인이 집중돼 있던 11월 초순 이후에는 미국 금리인상 논의에 따른 시장 충격이 차츰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