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복리수익률(compouded yield, Compound interets)이란 원금에 이자가 붙은 금액에 다시 이자가 붙는 방식을 말한다.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 단리 이자(simple yield, simple interest)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복리 수익률은 은행 예금 이자율 처럼 우리 일상에 흔히 쓰이는 개념이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지만 알버트 아인슈타인 박사는 복리 수익률을 두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학적 발견"이라고 평가했을 정도이다.
복리 이자가 단리 이자에 비해 갖는 가장 큰 차이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수익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점이다. 다음은 원금 1,000만원이 10년에 걸쳐 복리 이자와 단리 이자에 따라 어떤 변화를 낳는지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보다시피 원금 1,000만원이 연 15%의 복리 수익률로 늘어나면 10년 후에는 4,046만원이 된다. 반면 원금 1,000만원이 연 15%의 단리 수익률로 늘어나면 10년 후에는 겨우 1,150만원이다.
이제부터는 복리 이자만 생각해보자. 다음은 원금 1,000만원이 각각 30%,25%, 29%, 15%, 10%, 5%의 복리 이자율로 늘어날경우 10년 후에 어떤 결과를 갖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30%일 경우 원금 1,000만원은 1억 3,786만원으로 불어나 있다. 25%일 경우의 9,300만원보다 4,473만원이나 더 많다. 단지 5%의 차이가 10년이 지나면 큰 격차를 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일 경우 6,192만원, 15%일 경우 4,046만원, 10%일 경우 2,594만원, 5%일 경우 1,629만원과도 비교해보자. 복리 수익률에서는 이자율이 높을 수록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번에는 연 수익률을 15%로 고정시키고 원금을 달리해보자. 1억원, 5,000만원, 1,000만원으로 달리해 10년 후 어떤 결과를 낳는지 살펴보자. 원금이 클수록 수익이 더 크게 불어나 있군요. 원금 1억원은 4억 456만원, 5,000만원은 2억 228만원, 1,000만원은 4,046만원이 돼 있다. 복리 수익률에서는 원금이 클수록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번에는 초기에 손실을 낸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수익률을 비교해보자. 원금 5,000만원으로 10년 간 단 한차례의 손실도 없이 연 15%의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와 원금 5,000만원으로 첫 해에 30%의 손실을 냈다가 이후 10년간 연 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하자.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초기에 한차례 손실을 내면 비록 연 수익률이 20%이더라도, 손실없이 연 15%를 낸 것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손실을 내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결국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한 관건은 이렇게 정리된다.
1. 기간이 길어야 한다 : 워렌 버핏이 왜 "일찍 시작하라"고 당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2. 수익률이 높아야 한다 : 워렌 버핏이 단 몇 퍼센트의 수익률 차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3. 원금이 커야 한다 : 워렌 버핏이 1956년 투자를 시작할 때 자기 돈 100달러에 그치지 않고 투자자를 모집해 10만 5,100 달러로 시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4. 손실을 내지 말아야 한다 : 워렌 버핏이 "첫째, 손실을 보지 말 것, 둘째, 첫째 원칙을 절대 잊지 말 것"이라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네가지 원리는 보이지는 않지만 투자의 세계에서 언제나 작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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