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최성연 기자] 삼성물산(028260)이 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삼성물산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47.5%로 가장 높았다. NH투자증권의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10만5000원) 대비 47.5%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물산(028260)(47.5%),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40.5%), 삼성물산(028260)(40%) 등이 뒤를 이었다.
괴리율이란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예를 들어,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1만원이라 했을 때, 현재 주가가 5000원이라면 주가 괴리율은 50%가 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 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평가한다.
NH투자증권의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3570억원(YoY -2%), 1052억원(YoY -50%)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이는 해외프로젝트(로이힐, 아랍에미리트 원전) 중재 결과가 반영되어 약 7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건설부문과 3공장 상업생산 개시로 감가상각비 증가하며 영업손실로 전환된 바이오부문의 부진 때문으로 각각 영업이익 1040억원(YoY -34%)과 34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 외의 다른 사업들은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하거나 상회했는데, 상사부문은 트레이딩 호조로 전분기 손실에서 회복하여 영업이익 320억원(YoY -45%)을 기록했다”며 “패션부문은 에잇세컨즈의 실적개선 등으로 3년 만에 1분기 흑자 달성하여 영업이익 70억원, 식음사업은 식단가 인상과 식자재매출 확대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에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되어 영업이익 220억원(YoY 2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밸류에이션에 대해 “일회성 비용으로 인한 1분기 실적은 아쉽지만, 계열사인 하이테크 수주물량 확보와 해외프로젝트의 수익성 관리를 통해 건설부문은 연간 영업이익률 5% 이상 유지 중이다”며 “최근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생산인프라에 6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중장기 투자계획도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건설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바이오부문의 이익이 본격화되면 연결 영업이익은 1조원대로 안착할 것이고 여기에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로부터의 배당수입 5500억원도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약 1조원의 일회성 처분이익 및 평가이익이 있던 것을 감안하면, 지배주주순이익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현재 주가는 주당순자산가치대비 52%수준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삼성물산은 건설, 상사, 패션, 조경 및 에버랜드, 리조트, 바이오 등 다양한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물산 로고. [사진=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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