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신규 고객사 확보로 기존사업의 매출처 다변화로 인한 성장
아이크래프트는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 및 시스템 구축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기업이다. 인터넷 접속을 위한 필수 통신 인프라솔루션, 효과적인 데이터 트래픽 전송, 서로 다른 프로토콜을 관리, 통신망에서 정보를 전송하기 위해 최적의 경로를 설정하고 관리 LAN 및 WAN 환경에서 대규모 사용자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라우터라는 장비가 필요하다. 라우터는 LAN과 LAN을 연결하거나 LAN과 WAN을 연결하기 위한 인터넷 네트워킹 장비로서, 임의의 외부 네트워크와 내부 네트워크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아이크래프트는 고객들에게 도입과 컨설팅을 하면서 라우터를 수입하여 설치해주는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전세계 라우터 시장은 시스코(Cisco)가 약 80% 이상, 쥬니퍼(Juniper Network)가 1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 시장 특성상 높은 안정성과 신뢰도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진입장벽은 높은 구조이다. 아이크래프트는 이 2개의 회사 중에서 쥬니퍼의 라우터를 수입하여 설치하고 있다.(씨스코의 주요 파트너사는 쌍용정보통신)
태블릿, 스마트TV 등과 같은 스마트 기기의 보급과 스트리밍 컨텐츠 및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의 발달로 인해 인터넷 이용자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수는 2004년 3천만명에서 2013년 4천만명을 넘어서며, 작년 83.6%의 인터넷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기업의 IT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의 활용과 사물인터넷 등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핵심망 산업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인터넷 핵심망 사업은 고도의 인터넷 설계 및 정합능력이 필요로 하고 있으며, 신기술에 대한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 아이크래프트는 인터넷 핵심망 및 차세대 네트워크망과 관련하여 라우터 설계에 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KT 및 23개 이상의 공공기관, NAVER, 금융사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한 상태이다. 매출 구성비는 KT 60%, 일반 기업 25%, 공공기관 15% 정도로 나눌 수 있다. KT는 4~50%가 쥬니퍼 장비로 이용하면서 아이크래프트 입장에서는 KT향 매출이 대략 300~350억원 선에 이르기 때문에 중요한 거래처라 할 수 있다.
올해는 SK브로드밴드가 추가로 고객이 되면서 매출처 다변화 및 외형 증가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존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도 안정적인 외형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대 매출은 올해 30억원에서 2016년, 2017년에는 대략 100억 이상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SK텔레콤까지 고객사로 이어질 경우 아이크래프트의 라우터 사업은 제2의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드세이퍼의 본격적인 성장 전망
아이크래프트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였던 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성장 한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2년 위조방지 보안 솔루션 사업을 시작했다. 약 1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2013년 제품화에 성공했다. 1년 넘게 제품 고도화 과정을 거쳐 올해 4월 ‘브랜드세이퍼’를 런칭했다.
브랜드세이퍼는 홀로그램으로 만든 홀로태그를 통해 고객사의 브랜드 및 제품 보호를 할 수 있고, 제품의 제조에서 판매까지의 흐름에 관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진품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줌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고객사와 소비자의 각각의 니즈에 최적화된 방안을 제시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스펙트라’에서 위변조가 불가능한 특수잉크로 제작된 홀로테그를 구입하여, 홀로그램, 투명필름, 종이형태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하여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제품의 진품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아이크래프트는 5년 전부터 스펙트라와 사업을 진행해 왔다. 아이크래프트는 스펙트라로 하여금 아시아 권역 독점 수입권을 부여받았고, 홀로그램을 식별할 수 있는 스마트폰 웹 개발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2015년 4월 런칭 이후 현재까지 확보된 고객사는 메디힐(마스크 팩), AHC(화장품), 블랙야크(의류), 닥터드레(헤드폰), 쓰리세븐(손톱깎기) 등이 있다. 특히 메디힐은 2억개 이상 판매되는 마스크팩 업체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물량확대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나 나중에는 이익률 시현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보스코프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글로벌 시장의 위변조 상품, 소위 ‘짝퉁’상품 관련 시장 규모는 6,000억 달러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의약품 관련 시장이 2,000억 달러로 가장 큰 규모를 보였고, 전자제품(1,690억 달러), 소프트웨어 복제(630억 달러), 음식(490억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짝퉁 시장이 점차 커짐에 따라 진품 판매 기업들의 유, 무형 손실이 같이 커지면서 아이크래프트의 브랜드세이퍼의 다른 기업의 수요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모두 하청업체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객사 증대에 따른 CAPA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크래프트의 브랜드세이퍼는 디자인과 보완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고, 타 보안기술 대비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점(홀로그램 가격 장당 20원), 이미 검증된 보안 서비스이며 고객맞춤형 인터랙티브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아이크래프트의 고객처 중 하나인 AHC는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 시리즈가 올해 8월 기준 누적 판매량 1,200만 개를 돌파했다. 2016년에는 본격적으로 제품에 침투할 것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에 2016년부터는 본격적인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을 중심으로 브랜드세이퍼의 매출은 올해 20억원, 내년 6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세이퍼는 확장성이 좋아 화장품 외에 다양한 고가 품목에서 거래처 확보시 이익 상승 동력이 높아질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아이크래프트의 주력 사업이 네트워크 사업에서 브랜드세이퍼로 바뀔 가능성도 보인다.
3분기는 계절성 영향으로 둔화, 4분기에는 다시 성장할 것
아이크래프트의 2분기 영업이익은 2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7.4%의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3분기에는 계절성 영향으로 2분기 대비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원래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반영되면서 시장 착시가 발생한 것도 이유가 되었다.
그러나 아이크래프트는 고객사의 예산에 따라 수주받는 사업구조로서 최성수기는 4분기로, 4분기 실적이 다시 회복되면 다시 시장의 신뢰를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아이크래프트의 순현금은 250억원으로 재무구조가 비교적 우량한 기업이다. 기존의 네트워크 서비스와 브랜드세이퍼의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견조한 실적이 내년에도 전망된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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