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지난해 국내 펀드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곳은 라자드 펀드 코리아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라자드코리아 (주식)클래스A의 수익률이 30.12%로 일반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 수익률도 3년이 40.06%, 5년이 63.33%로 일반 주식형 펀드 가운데 선두권이다.
이 펀드가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시장이 급락한 지난해 9월 하순부터 12월까지 가격 매력이 높아진 종목을 대거 편입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들이 공포에 질릴 때 탐욕스러워지고, 남들이 탐욕스러워질 때 매수하라"는 가치투자 원칙에 충실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현재 편입 비중이 높은 10개 종목은 오미디어홀딩스(4.63%), 아모레G(4.21%), 한국항공우주(4.2%), 뷰웍스(3.65%), CJ프레시웨이(3.51%), 한샘(2.58%), CJ대한통운(2.54%), 제넥신(2.41%) 인바디(2.4%), 하나투어(2.28%)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동일권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대표는 투자 지표로 PEG(주가이익증가율)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EG는 1년 예상 주가가수익비율(PER)을 1년 예상 EPS(주당순이익) 증가율로 나눈 값이다. PER이 같은 종목이라도 이익 성장률이 높으면 PEG는 낮아진다. 어떤 기업의 PER이 높아도 이익 성장성이 높으면 그 기업의 주가는 거품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역량에 근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라자드코리아 펀드의 PEG는 0.146배로 코스피 상장주식 평균인 0.451배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은 '라자드코리아' 펀드 한 개만 운용하며 2008년 10월 1일 처음 설정된 이후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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