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한국 주식 시장의 조선 관련주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 1위는 현대미포조선(010620)(대표이사 사장 신현대)으로 조사됐다.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미포조선]
버핏연구소의 분석 결과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92억원으로 전년비 54.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현대중공업지주(009540)(-5.42%), 대우조선해양(042660)(-72.27%), 삼성중공업(010140)(적자지속)의 순이다.
1위를 기록한 현대미포조선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컨테이너 운반선 등을 제조하는 선박회사다.
◆현대미포조선, 매출기준 수주잔고 증가세 전환 성공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각각 3조329억원, 1092억원, 911억원으로 전년비 26.21%, 54.0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4.5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시장예상치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수주는 부진했으나 건조선가 상승과 원가안정, 우호적 환율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주요생산품 중 하나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사진=현대미포조선]
지난해 신규수주는 연초 계획대비 76.7% 수준인 27억1000달러를 기록했다. 신규수주가 계획에 미치지 못했지만 매출기준 수주잔고는 2018년 말 31억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말 32억7000억달러로 2.7%로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실적은 주요 조선사 중 수익성이 가장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위당 건조선가의 상승폭은 제한적이나 단순한 수주잔고 구성(PC선(석유화학선) 59.8%, 컨테이너선 19.7% 등)과 베트남 비나신조선소의 가격 경쟁력이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포조선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3분기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08%이다. 6일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20.61배, PBR(주가순자산배수)는 0.76배이며 동일업종 평균 PER은 -11.72배이다.
◆신현대 대표이사 사장 “한계를 넘어 새로운 도약”
신현대 대표이사 사장은 2018년 11월 6일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 사장은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조선사업본부 상무, 군산조선소장을 거쳐 2016년 11월부터 조선사업본부 대표를 맡았다. 다양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사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노하우로 조선업 전반을 아우르는 조선 전문가로 꼽힌다.
신 사장이 대표이사로 부임한 2016년 첫 분기에 매출 7050억원, 영업이익2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40.3% 급증하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내놓았다. 2018년 4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1.1%에 그쳤으나 지난해 1분기에는 3.7%로 회복했다. 이후에도 고부가 선박으로 꼽히는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을 반복 건조하며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다.
신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한계를 넘어 새로운 도약’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하며 올해 석유화학제품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고부가선박 건조율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NEW 1234’라는 중장기 경영목표를 언급했다.
현대미포조선은 ‘NEW 1234’의 4대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원가경쟁력 10% 향상 △건조척수 20% 증대 △고부가 선박 건조비율 30% 달성 △PC선 시장점유율 40% 달성 등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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