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오뚜기가 신고가 갱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2일 오뚜기는 전일비 8.04% 급등한 143만 5,000원으로 마감했다. 오뚜기의 최고가는 지난해 8월 10일의 146만 6,000원이었다(아래 사진 참조).
오뚜기의 이같은 주가 급등은 이 회사가 내놓은 프리미엄 라면인 「진짬뽕」 (아래 사진) 덕분이다. 진짬뽕은 그간 라면의 절대 강자였던 농심 신라면을 앞선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국내 S 할인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 점포의 매출 비중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진짬뽕이 17.9%를 차지해 10.3%에 그친 신라면을 제치고 라면 분야 1위를 기록했다. 오뚜기 진짬뽕은 출시 50여일 만에 판매 1,000만개를 돌파했고, 2개월 만에 2,000만 개, 3개월 만에 4,0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S 할인점측의 그간의 자사 매장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신라면이 봉지 라면에서 1위를 내준 것은 2011년 11월 이후 두번째이다. 당시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이 농심의 신라면의 판매량을 앞선 적이 있었다.
업계에서는 진짬뽕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것인지, 아니면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인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나가사끼 짬뽕은 4∼5개월간 1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하얀 국물」 인기가 시들해지자 다시 신라면에게 1위를 내주고 순위권 밖으로 사라진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뚜기는 2013년 하반기 출혈 경쟁의 주된 요인이였던 카레 사업 부문에서 경쟁자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과점적 지위는 유지하는 한편 관련 비용은 라면 사업부문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진짬뽕은 이같은 적절한 시점을 타고 있어 스테디 셀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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