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독] 올해 1Q 매출액 증가율 1위 생명과학주는. 왜?
  • 신현숙 기자
  • 등록 2020-06-17 10:43:31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버핏연구소]한국 주식 시장의 생명과학도구 및 서비스주 가운데 올해 1분기 매출액 증가율 1위는 씨젠(096530)(대표이사 천종윤)으로 조사됐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사진=씨젠]

버핏연구소의 분석 자료(기준일 6월 8일)에 따르면 씨젠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18억원으로 전년비 197.45% 증가했다.

 생명과학도구 및 서비스 관련주 매출액 상위 10선

이어 일신바이오(068330)(112.5%), 인트론바이오(048530)(83.33%), 랩지노믹스(084650)(75%), 나노엔텍(039860)(40.91%) 등의 순이다.

 씨젠 분기별 매출액 (억원)

1위를 기록한 씨젠은 유전자 분석 상품, 유전자 진단 관련 시약 및 기기 개발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씨젠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올플렉스를 생산하고 있다.

◆씨젠, K-진단키트 수출 급증으로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K-진단키트 수출 급증으로 씨젠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씨젠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818억원, 398억원, 337억원으로 전년비 197.45%, 586.21%, 574% 급증했다.

 씨젠 최근 실적

이번 호실적은 진단키트 수출이 견인했다. 올해 1분기 수출 규모만 712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 실적 1031억9000만원의 69%다. 국내에서 판매한 진단 키트와 장비도 109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씨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224억2000만원을 넘는다. 지난해 매출액은 1219억5000만원으로 올해 1분기만에 지난해 매출의 67%를 이미 달성했다.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올플렉스.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올플렉스. [사진=씨젠]

수출 기여 상품 올플렉스는 지난 2월 12일 국내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고, 4월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사용승인을 받았다. 올플렉스는 4월 말까지 세계 60개 나라에서 20만 키트(1000만 테스트) 이상 팔렸다. 한국은 물론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전세계에서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사용 중이다.

5월 7일 관세청은 이례적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국내 승인 제품) 수출액 자료를 발표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진단키트 수출액은 1~2월까지는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가 본격적인 확산 추세에 들어섰던 3~4월에는 급증했다. 4월은 전월비 8.35배 증가한 2억123만 달러(약 2466억원) 규모의 수출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4월 비(非)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액은 약 6641만달러로 진단키트가 전무했던 1월 대비 약 220%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이외의 진단키트의 수출금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최근까지도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장기화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 씨젠의 수혜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씨젠 최근 1년 주가 추이

씨젠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씨젠의 호실적과 함께 주가도 급등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3월부터 씨젠의 주가는 급상승을 보였고 3월 27일에는 52주 신고가(14만140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씨젠의 올해 1분기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35.14%이다. 8일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52.49배, PBR(주가순자산배수)는 15.67배이며 동일업종 평균 PER은 -404.13배이다.

◆천종윤 대표이사, 빠른 판단력으로 진단키트 개발

코로나19로 수혜를 받은 기업 중 하나는 씨젠으로 꼽힌다. 씨젠의 주가도 급등했고 이에 천종윤 대표이사의 지분가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천 대표는 올해 5월 29일 기준 1월 2월 대비 4087억원(277.8%)이 증가했다. 국내 상장사 주식 부호 100위권 안에도 안착했다.

특히 씨젠은 이번 글로벌 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이 빠르게 안정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빠르게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대량생산 체제를 만들었다. 기존 코로나19 진단에는 24시간이 걸렸지만 씨젠의 진단키트는 6시간 이내로 대폭 줄였다.

이 같은 씨젠의 행보 뒤에는 천 대표의 결단이 있었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이 발생해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천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이 바이러스가 유행할 것을 예상해 진단시약 개발에 착수했다.

결국 2주만에 코로나19 진단키드 올플렉스가 탄생했고 질병관리본부의 첫 연락 이후 2주만에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국내에 공급됐다. 

코로나19는 지금까지도 장기화되고 있어 씨젠의 2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네이버(NAVER), 두나무 편입과 글로벌 AI 협업 기대 – 메리츠 메리츠증권은 26일 네이버(NAVER)(035420)에 대해, 두나무 인수 추진과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에 따라 성장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네이버의 전일 종가는 25만4000원이다.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추진은 단순한 연결 이익 증...
  2. 동양이엔피, 전기제품주 저PER 1위... 3.23배 동양이엔피(대표이사 김재수 김재만. 079960)가 9월 전기제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양이엔피가 9월 전기제품주 PER 3.23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파워넷(037030)(4.63), 신화콘텍(187270)(5.82), 에스씨디(042110)(7.64)가 뒤를 이었다.동양이엔피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412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매출액...
  3. [장마감] 코스피 0.40%↓(3472.14), 코스닥 1.29%↓(860.94) 24일 코스피는 전일비 14.05 포인트(0.40%) 하락한 3472.14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248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억원, 212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11.27 포인트(1.29%) 상승한 860.94으로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30억원, 169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4348억원 순매수했다. 김지원 KB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상승 랠리를 ...
  4. [이슈] 네이버, 두나무 계열사 편입하면 재계 22→14위↑ 네이버(035420)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네이버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6일 오전 10시42분 현재 네이버 주가는 26만 1,000원으로 전일비 2.76% 상승했다. 네이버의 두나무 계열사 편입이 현실화하면 '재계의 지각변동'이라고 할만하다. 올해 초 공정거래...
  5. [시황] 미국증시, 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 3일 연속 하락세 지속 미국은 실업수당 상회, 2분기 GDP 상회, 연준 신중론으로 금리 상승,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기며 3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유럽은 미 보안조사 이슈로 헬스케어와 산업재에 압박이 가해지고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나타나며 약보합 마감했다.중국은 AI 섹터 집중도가 증가했다. AI 에이전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