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리서치] 강원랜드, 148일만에 반쯤 열린 문…향후 반등 가능할까
  • 안남률 기자
  • 등록 2020-07-20 15:53:31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148일간 휴장했던 강원랜드(035250)가 오늘부터 제한적으로 재개장한다. 향후 정상적 영업이 실시될 경우에 탄력적인 카지노 소비 회복과 영업장 운영 강도 조정을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강원랜드. [사진=더밸류뉴스(강원랜드 제공)]

 

강원랜드는 내국인이 출입 가능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으며 3년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영업 재허가를 받고 있다.

내국인 고객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카지노는 통상 외국인 관광객의 증감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강원랜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 23일부터 카지노를 임시 휴장했다. 이후2월 28일부터 7월 19일까지 148일간 카지노와 호텔을 비롯한 전 사업장 영업을 중단하고 방역에 주력했다. 이에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장 휴장 등으로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20일 이남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강원랜드의 카지노, 비카지노, 카지노와 비카지노 합산 매출액은 각각 304억원, 121억원, 424억원으로 각각 전년비 90.8%, 65.6%, 88.3%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754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이라며 “이는 일반영업장의 휴장 및 회원영업장 일부 개장에 따라 매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형 공기업 특성에 따라 인건비 등의 고정비 감소폭이 크지 않아 부진을 키웠을 것”이라며 “일 평균 카지노 38억원, 비카지노 5억원 수준의 휴장기간 피해가 발생해 전체기간에 약 6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강원랜드의 카지노 사업장 내부. [사진=더밸류뉴스(강원랜드 제공)]

 

 

강원랜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한적으로 영업을 시작한다고 17일에 발표했다. 전일 사전 예약 고객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추첨을 실시해 하루 750명의 입장이 허용된다.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가 제한되며 국내 여행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오랜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됨에 따라 참아온 소비 심리가 더해져 3분기부터 카지노 및 호텔 등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재개장한 카지노에서는 직원과 손님이 비대면하는 머신, 전자테이블 게임만 운영돼 강원랜드가 보여온 코로나19와 관련한 보수적인 영업관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게임 운영은 단계별로 확장돼 기존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고 3분기에는 국내여행 집중 효과가 더해져 부진의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이원 그랜드호텔(컨벤션 타워). [사진=더밸류뉴스(강원랜드 제공)]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제11조, 제16조에 따라 카지노 등 납부 대상 사업의 법인세비용차감전이익의 25% 금액을 대상연도의 익년에 폐광지역개발기금으로 납부한다. 올해 4월 16일에는 강원도로부터 2014년부터 2018년분의 폐광지역개발기금 과소징수분 부과처분을 받아 전분기에 1887억원을 일시에 반영한 바 있다.

그는 “올해 강원랜드는 폐광지역개발기금,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로 전년비 51% 감소한 7375억원의 매출과 19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폐광기금 납부와 관련한 사항이 카지노 영업에 대한 경제 기초(펀더멘털)를 훼손시킬 가능성이 없고, 무엇보다 카지노의 탄력적인 소비 회복이 발생할 것”이라며 “카지노는 코로나19에 따른 영업부진을 겪었기에 문체부가 카지노 영업의 재허가를 인가할 경우 카지노의 영업시간 연장 등 운영 강도를 상향시킬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 휴업에 따른 강원랜드가 영업 치명타를 맞으면서 문체부는 영업규제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재허가 조건 변경을 5월 19일에 발표했다. 변화된 방침에 따라 카지노업의 영업시간을 기존 일 18시간에서 20시간으로, 일반영업장 테이블을 기존 160대에서 180대로 추가 운영할 수 있다. 이는 향후 사업장이 정상 영업이 되면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랜드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 증권 제공)]

 

강원랜드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3월 23일 52주 신저가(1만6000원)를 기록했다.


anrgood@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네이버(NAVER), 두나무 편입과 글로벌 AI 협업 기대 – 메리츠 메리츠증권은 26일 네이버(NAVER)(035420)에 대해, 두나무 인수 추진과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에 따라 성장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네이버의 전일 종가는 25만4000원이다.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추진은 단순한 연결 이익 증...
  2. 동양이엔피, 전기제품주 저PER 1위... 3.23배 동양이엔피(대표이사 김재수 김재만. 079960)가 9월 전기제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양이엔피가 9월 전기제품주 PER 3.23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파워넷(037030)(4.63), 신화콘텍(187270)(5.82), 에스씨디(042110)(7.64)가 뒤를 이었다.동양이엔피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412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매출액...
  3. [장마감] 코스피 0.40%↓(3472.14), 코스닥 1.29%↓(860.94) 24일 코스피는 전일비 14.05 포인트(0.40%) 하락한 3472.14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248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억원, 212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11.27 포인트(1.29%) 상승한 860.94으로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30억원, 169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4348억원 순매수했다. 김지원 KB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상승 랠리를 ...
  4. [이슈] 네이버, 두나무 계열사 편입하면 재계 22→14위↑ 네이버(035420)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네이버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6일 오전 10시42분 현재 네이버 주가는 26만 1,000원으로 전일비 2.76% 상승했다. 네이버의 두나무 계열사 편입이 현실화하면 '재계의 지각변동'이라고 할만하다. 올해 초 공정거래...
  5. [시황] 미국증시, 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 3일 연속 하락세 지속 미국은 실업수당 상회, 2분기 GDP 상회, 연준 신중론으로 금리 상승,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기며 3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유럽은 미 보안조사 이슈로 헬스케어와 산업재에 압박이 가해지고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나타나며 약보합 마감했다.중국은 AI 섹터 집중도가 증가했다. AI 에이전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