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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신사업을 알면 한국 경제의 미래가 보인다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3-24 14: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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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범 연구원]

우리나라의 경제는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그 결과 현재 한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커졌다. 이렇게 한국 경제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국민들의 근성과 부지런함도 물론 중요했지만, 기업들의 역할도 적지 않았다.

지금 한국의 대기업들은 국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동반성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연평균 성장률이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진 상태로 변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에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3%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망하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이 다시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정보 기술 등이 빠르게 발달하여 기업의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기존의 기업들은 격한 경쟁 속에 놓여 있게 되었다.

그래서 대기업의 CEO들은 너도나도 미래를 준비하기 바쁘다. 「미래를 준비하는 신(新) 기업가정신」이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사회 전반적으로 리스크 회피 현상이 만연해 있다.』며 『우리 사회에 퍼스트 펭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퍼스트 펭귄이란 무리 중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들어 무리를 이끄는 펭귄으로,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용감하게 도전하는 선구자를 의미한다.

주요 그룹 신성장동력 사업

국내의 대기업 일가는 직접 최전선에서 새로운 먹거리가 될 신성장돌경 발굴을 담당하는 「책임 경영」에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은 미래를 준비하는 변화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미 화학·방산계열사 매각을 비롯해 그룹 주력 산업에 대한 집중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그룹은 스마트카, 핀테크, 첨단바이오 등 세 가지 분야에 힘을 싣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인사에서는 전장사업부를 만들고 인천 송도에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을 착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미국 루프페이 인수를 통해 출범시킨 삼성페이는 성공적으로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출범시키며 품질과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의선 부회장을 중심으로 친환경·스마트카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인재 확보를 위해 2018년까지 연구개발(R&D) 인력만 7300여 명을 고용한다는 방침과 함께 2015~2018년 R&D에 13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기존 사업에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세계 최고 기업들과 SK 강점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태원 회장 진두지휘 아래 신에너지, 바이오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2007년부터 투자가 시작돼 최근 신약 임상시험 통과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또 신에너지 분야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등에서 벤츠와 공급계약을 맺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LG그룹은 기업 간 거래(B2B) 분야를 중점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LG전자 '자동차부품(VC) 사업부'와 LG화학 에너지저장장치(ESS)·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이다. 특히 구본준 부회장이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 부회장을 맡으면서 미래 전략의 밑그림을 짜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 수장이 됨에 따라 양국 통합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화학을 비롯해 관광, 면세점, 식품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를 그룹의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는 의식·사업·수익 구조 혁신을 3대 구조 혁신 과제로 내세우고 도약을 위해 체질을 개선하고 전사 역량을 집중해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특히 제품뿐만 아니라 기술을 판매해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미래에 어떤 사업으로 수익을 낼 것인지는 지금 현재 어떤 성장동력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지 파악하면 쉽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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