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자의 눈] 화성산업 경영권 분쟁이 남긴 것
  • 박수민 기자
  • 등록 2022-03-31 10:10:35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버핏연구소=박수민 기자]

2a8b64d86a6b83f0a842163356d9f5259fd0f43d

박수민 더밸류뉴스 기자

 

화성산업(002460)은 대구 시민들에게 친숙한 건설사다. 기자도 고향이 대구이다보니 '대구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를 오가며 화성산업이 '미적 감각 물씬 풍겨나는 건물 짓는 회사'라는 생각을 해봤다. 

 

화성산업이 최근 경영권 분쟁 이슈로 언론에 오르내리다 당사자들이 극적 타결을 이뤘다. 

 

고(故) 이윤석(1917~2015) 화성산업 창업주의 장남 이인중(77) 명예회장이 화성산업을 경영하고, 차남 이홍중(74) 화성산업 회장이 화성개발과 동진건설을 맡아 분리 독립하기로 했다. 31일 주주총회에서 이인중 명예회장의 장남 이종원(51) 화성산업 사장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극적 타결로 31일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소득이다. 표대결은 '전투'를 통해 승패를 결정짓는 것이나 다름없다. 표대결의 패자는 상처를 입게 되고 승복하려 하지 않는다. 양측 모두 패배하는 것이다. 화성산업 65년 업력(業力)의 힘이 발휘된 것이다. 

 

이홍중 회장은 이번 합의로 화성산업을 떠나게 됐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이홍중 회장이 독자 경영을 맡게 된 화성개발과 동진건설의 연매출액은 각각 1000억원대, 100억원대에 달한다. 화성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4222억원을 기록했다. 어느 누구도 손해를 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원중 회장은 원하던 화성산업의 대표이사 자리를 얻었고, 이홍중 회장은 명분을 지켰다. 

 

이제 양측은 이번 분쟁으로 남겨진 상처를 회복하는 과제가 남았다. 오너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일부 직원은 사표를 내기도 했고, 남은 직원들도 업무에 고충을 겪었다. 

 

이제는 합의를 바탕으로 각자의 회사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이인중 명예회장과 이종원 사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도권 진출과 도시재생에서 성과를 내 화성산업을 '전국구 건설사'로 퀀텀점프시켜야 하고, 이홍중 회장은 화성개발과 동진건설을 수익성 높은 메이저 건설사로 키워야 한다. 그것이 이번 분쟁으로 생긴 상처와 빚을 갚는 지름길이다. 

 

[관심종목]
화성산업 : 002460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인터내셔널, 밸류업 지수 종목 편입…투자 매력도↑-대신 대신증권이 27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에 대해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밸류업 지수 종목으로 편입됐고, 향후 유의미한 연기금 자금 가능성이 열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일 종가는 5만6500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
  2. [버핏 리포트] LG전자, 가전 생태계 확장으로 B2B 사업구조 변화...양호 실적 기대 -KB KB증권이 2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향후 B2B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 플랫폼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 LG그룹의 LG전자 지분 확대 등 기업가지 제고에 따른 이익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제시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10만7900원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22조3000억원(QoQ...
  3. 우리넷, 통신장비주 저PER 1위... 2.39배 우리넷(대표이사 김광수. 115440)이 9월 통신장비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넷은 9월 통신장비주 PER 2.39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지전자(037460)(2.88), 쏠리드(050890)(5.8), 유비쿼스(264450)(6.04)가 뒤를 이었다.우리넷은 지난 2분기 매출액 409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66%, 542.86% 증가..
  4. [버핏 리포트]LG디스플레이, 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약 체결...내년 1Q 재무구조↑-삼성 삼성증권이 27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약이 체결되며 2025년 1분기 중 2조원 규모의 현금 유입이 가시화 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전일 종가는 1만1720원이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격 계열이 체결됐다"며 "총 매...
  5. [버핏 리포트]삼성SDI, 완성차社 폼팩터 다각화 & 사업부 매각 통한 이익률 개선에 주목-대신 대신증권이 11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소형전지에서의 부진은 중대형 전지에서 일부 상쇄될 전망이며 편광필름 사업부 매각에 따른 영업 이익률 개선과 완성차 업체의 폼팩터 확장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일 종가는 36만9500원이다.최태용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