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기업 집단 지정되는 하림그룹, 기대반 걱정반
  • hankook990
  • 등록 2016-04-16 07:51:59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국내 최대 양계 기업 하림그룹이 대기업 집단에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병아리 10마리에서 지난해 팬오션을 인수해 자산만 9조원에 달하는 기업을 일군 김홍국(아래 사진) 하림그룹 회장은 '대기업 집단 총수'가 된다. 그러나 그룹 내부에서는 새로 받는 규제로 인해 오히려 성장이 저해될 것으로 보여 우려가 가득한 상황이다.

하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식음료회사 중 하림, 동원, 농심, 삼양사, 애경 등 5개사를 대기업집단 지정대상으로 점찍고 지난 1월 자료제출 공문을 보낸 가운데, 팬오션 인수 등으로 덩치를 키운 하림이 2016년 대기업집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4월 1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기업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해 발표하고 있다.
하림그룹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일감 몰아주기,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 금지 등 새로운 규제를 받는다. 하림그룹은 당장 내부거래 비중도 줄여야 한다. 중소기업이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면 58가지 지원이 중단되면서 동시에 16가지의 규제를 받고, 다시 대기업으로 성장할 때 35개 규제가 더해진다.
지난해 하립그룹으로 편입되며 법정관리를 졸업한 팬오션이 하림과의 거래를 시작했다. 팬오션이 하림그룹에 인수될 당시 곡물 운송에서 시너지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첫 거래 물량은 하림그룹 소비량의 극히 일부고 매출액도 적지만 팬오션은 물량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2015년 4분기 하림과의 거래에서 29억 원의 매출액을 창출했다. 작년 7월 최대주주가 하림그룹 지주회사 제일홀딩스로 바뀐 이후 발생한 첫 번째 거래였다. 하림은 팬오션을 통해 곡물 6만 7000톤을 수입했다.
팬오션은 하림그룹에 편입된 이후 곡물사업실을 신설했고, 미국 현지법인 팬오션 아메리카는 미 농무성(USDA)으로부터 곡물 수출허가를 취득하는 등 글로벌 곡물 유통사업을 추진해왔다. 하림의 물량을 포함해 지난해에만 국내 도입 곡물 31만 5000톤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 팬오션은 국내 사료업체에서 공동 구매한 남미산 옥수수 7만 1500톤을 운송해 인천항에 처음으로 하역했다. 작년 9월 계약한 물량으로 12월 브라질 산토스항에서 팬오션 선박에 선적돼 인천항에 들어왔다. 나머지 곡물은 오는 5~6월 도착할 예정이다.  하림그룹은 연간 230만 톤의 곡물을 사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팬오션이 하림그룹의 곡물 120만 톤 수준을 운송하면서 약 25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의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팬오션은 2016년 100만 톤 이상의 하림그룹 곡물 운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팬오션 관계자는 "올해 내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캡티브 물량을 늘려가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하림그룹뿐만 아니라 곡물 유통사업은 우리나라에 필요한 사업으로 과거 곡물 운송 관련 경험이 있는 팬오션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버핏 리포트]삼성SDI, 완성차社 폼팩터 다각화 & 사업부 매각 통한 이익률 개선에 주목-대신 대신증권이 11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소형전지에서의 부진은 중대형 전지에서 일부 상쇄될 전망이며 편광필름 사업부 매각에 따른 영업 이익률 개선과 완성차 업체의 폼팩터 확장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일 종가는 36만9500원이다.최태용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
  3. [버핏 리포트] CJ제일제당,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 기대-신한투자 신한투자증권이 11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상반기 급격한 주가 상승 후 조정 국면이나 이를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고, 4분기에는 주요 플랫폼 거래 재개에 따른 국내 가공식품 판매량 회복 전환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46만원을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의 전일 종가는 28만7000원이...
  4. 서희건설, 건설주 저PER 1위... 2.6배 서희건설(대표이사 김팔수 김원철. 035890)이 10월 건설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10월 건설주 PER 2.6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세보엠이씨(011560)(2.7), 금화피에스시(036190)(3.5), 국보디자인(066620)(3.69)가 뒤를 이었다.서희건설은 지난 2분기 매출액 4076억원, 영업이익 6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5. [버핏 리포트] 카카오, 3Q 실적 하회 예상...콘텐츠 사업 부진에 리소스 집중 필요 -하나 하나증권이 11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올해 본업 외 자회사 실적 부진 및 대외적 리스크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본업 성장과 AI 서비스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카카오의 전일 종가는 3만7350원이다.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2조154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