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KB증권은 12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대해 글로벌 EPC기업 중 드물게 안정적인 이익률 개선이 이어지고 있어 유가상승과 수주잔고 증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금일 종가는 2만3750원이다.
KB증권의 장문준 애널리스트는 “매크로 환경 등을 감안하면 유가 레벨 상승이 즉각적인 발주 및 수주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그러나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멕시코 Dos Bocas, 말레이시아 Sarawark 등 FEED – EPC 연계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매출화로 올해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발주시장의 개선을 기다려볼 명분이 있다”고 밝혔다.
또 “높아진 유가수준에도 발주시장의 본격적 개선은 금년보다는 내년 이후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불안정한 원자재 가격 상황 하에서는 일반적으로 공사기간이 긴 대형 프로젝트의 입찰 및 계약이 일정대로 원활하게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은 금년 수주 목표로 8조원을 제시했다”며 “연초 수주한 러시아 발틱 ECC(1조4000억원)의 효과로 연간 7조5000억~8조원 수준의 신규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EPC기업들의 주가 레벨이 한층 낮아진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의 차별적 주가흐름이 이어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많은 글로벌 EPC기업들이 과거와 달리 유가상승 구간에도 주가 상승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는 “반복적 실적부진으로 ‘유가상승 → 수주잔고 증가 → 매출 증가 → 이익 증가’라는 논리적 연결고리가 깨졌기 때문”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글로벌 EPC기업 중 드물게 안정적인 이익률 개선이 이어지고 있어 유가상승과 수주잔고 증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임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올해 1분기 삼성엔지니어링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900억원(YoY +16.9%, QoQ -28.8%), 영업이익은 1207억원(YoY +12.5%, QoQ +13.1%)을 기록할 것”이라며 “국내 외 공사 여건이 양호하지는 않았을 것이나 지난 4분기 부진했던 비화공 부문 이익률 회복(지난해 4분기 GPM 0.8% → 올해 1분기 GPM 12.2%)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세계 플랜트 시장에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는 글로벌 EPC(설계, 구매, 시공) 전문기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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