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주식 투자자라면 「OO칩」이라는 용어를 접했을 것이다. 흔히 블루칩(Blue chips)과 옐로칩(Yellow chips)은 주식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쓰는 용어로 잘 알려져 있다.
먼저 블루칩의 사전적 정의는 「주식시장에서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경기변동에 강한 대형 우량주」이다. 오랜 기간 안정적인 이익창출과 배당지급을 실행해 온 수익성·안정성·성장성이 높은 종목으로 비교적 고가이며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종대표주이다. 대부분 블루칩 기업의 주가는 높은 편이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나 기관의 지분이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블루칩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제일제당, SK텔레콤 등을 꼽을 수 있다. 한마디로 블루칩은 시장선도기업을 뜻하는 용어이다. 블루칩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며,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기업들이 많은 편이다.
다음은 옐로칩이다. 옐로칩의 사전적 의미는 「주식시장에서 대형 우량주인 블루칩 반열에는 들지 못하지만 양호한 실적에 기초한 주가상승의 기회가 있는 종목」이다. 옐로칩은 블루칩 다음으로 비싼 칩으로 블루칩이 기업규모가 크고 실적이 우수하며 성장성도 밝은 기업의 초대형 우량주를 말하는 데 반하여 옐로칩은 블루칩보다는 조금 못한 중가 우량주를 말한다. 한마디로 옐로칩은 블루칩보다 한 단계 아래라고 보면 된다.
대기업의 중가권 주식, 경기변동에 민감한 업종대표주, 그리고 중견기업의 지주회사 주식 등을 흔히 옐로칩으로 보며, 이는 블루칩에 비해 주가가 낮기 때문에 사는 데 가격 부담이 적고 유동물량이 많아 블루칩에 이은 실적장세 주도주로 평가받고 있다.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편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옐로칩 기업은 다음, 대우조선, 동부화재, 기아차 등이 있으며, 옐로칩은 블루칩보다 외국인 투자비율이 낮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한편 레드칩이라는 용어가 새로이 등장하고 있다. 레드칩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식 중 중국 정부와 국영기업이 최대주주인 우량기업의 주식을 뜻한다. 레드칩은 우량주인 블루칩에 빗대어 생긴 용어로, 중국의 개혁과 개방과 맞물려 1990년대 이후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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