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OCI(010060)가 한화솔루션(009830)과 폴리실리콘 장기공급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OCI는 폴리실리콘 분야의 글로벌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OCI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M Sdn. Bhd(이하 OCIMSB)는 한화솔루션에 2024년 7월부터 2034년 6월까지 총 10년 간 1200만 달러(약 1조 4500억원)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OCI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4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 양해각서는 국내 태양광 대표기업인 OCI와 한화솔루션간의 첫 번째 폴리실리콘 거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OCIMSB는 말레이시아의 친환경 수력발전을 통해 연간 3만 5,000톤 규모(2022년 6월 말 기준)의 저탄소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 중이다. 이번 한화솔루션과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고효율 모노웨이퍼용 폴리실리콘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OCIMSB의 공급능력을 다시 한번 대내외에 인정 받았다.
OCIMSB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저탄소 발자국'(Low CFP. Low Carbon Foot Print) 태양광 모듈 시장을 공략하는 한화솔루션도 안정적으로 저탄소 폴리실리콘을 공급 받을 수 있게 됐다.
중국 폴리실리콘 경쟁사들의 경우 발전원으로 석탄을 주로 사용하는데 비해, OCIMSB는 말레이시아의 친환경 수력발전을 통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바로 이점이 신재생에너지 대표기업으로서 OCI가 고객사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ESG 강화 추세 및 각국의 지원정책에 힘입어 매년 15% 이상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는 태양광 발전시장에 대비하여, OCI는 태양광 사업역량 강화 및 생산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OCI는 말레이시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장인 OCIMSB의 생산능력을 생산공정개선 (Debottlenecking)을 통해 기존 3만톤에서 올해 6월 말까지 3만 5천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공사비를 제외한 기계장치는 대부분 군산공장의 설비를 이용하여 효율화 및 투자비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OCI는 말레이시아에 금호피앤비화학과 에폭시의 소재인 ECH(에피클로로히드린) 합작 사업과 함께, 자체적으로 ECH의 원료인 CA(클로르알칼리) 10만톤 증설을 밝히며, 그린케미칼 사업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태양광기업인 한화솔루션과 폴리실리콘 장기공급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지속 성장 중인 태양광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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