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한동희 연구원. 2022년 5월 24일. 투자 의견 : N/A
삼성전자의 RE100 참여에 대한 명분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의 RE100 미가입에 대한 지적이 나온 상황에서, 새 정부는 ESG위원회 발족 목표를 세운 후 ESG관련 과제 추진을 위한 합동 컨트롤타워를 만들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RE100은 '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글로벌 비영리단체 기후그룹과 글로벌 환경 경영 인증기관의 탄소정보프로젝트가 2050년까지 기업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TSMC,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이 가입했고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7곳의 SK그룹 계열사와 함께 가입을 선언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9년부터 중국, 미국 Fab(반도체 제조 시설) 운용을 재생에너지로 활용하고 있으나, 전체 전력 사용량의 60%를 차지하는 국내 Fab은 대부분 기존 전력에 의존 중이다. 2022~2023년 평택 P3, 4투자까지 감안하면 국내 전력 비중이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 REC(Renewable Energy Credit) 구매, 제3자 PPA(Power Purchase Agreement), 녹색요금제 등에 대한 검토와 동시에 재생에너지 사용 규제에 대한 논의에 따라 RE100 가입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정 단에서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스크러버를 Burn-wet 타입 주력에서 plasma-wet, Heat-촉매 등으로 전환하려는 시도 역시 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이 향후 기업 경쟁력을 판가름 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정부와의 협력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