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유하기보다는 필요한만큼만 돈을 내고 사용하게 해주는 렌탈 비즈니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도 렌탈 비즈니스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과거에는 렌탈 품목이 단순히 정수기와 같은 가전제품에 그쳤다면 이제는 자동차, 침대 매트리스, 노트북, 주방용품 등으로 렌탈할 수 있는 품목이 늘면서 관련 업체들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재 렌탈 시장 규모는 2011년 12조 2,000억원에서 올해 16조 9,000억원으로 약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리스 및 렌탈)를 제외한 개인 및 가구용품 렌탈의 경우 2011년 3조 7,000억원에서 올해 5조 5,000억원으로 5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 렌탈 시장은 커피 머신, 안마의자, 매트리스, 노트북, 청소도구 등 소형가전제품과 생활용품으로 영역이 확산으로 인해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판매 업체가 B2C 관리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움직임이 이같은 현상에 대한 원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와 현대백화점, 이마트, 인터파크 등은 기존 판매에 머물지 않고 렌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정수기를 비롯해 환경가전, 가구·주방용품, 웰케어(매트리스, 에어컨 케어)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한샘, 대림B&Co, 하츠 등은 분양 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우려되는 2017년 이후 성장성 확보를 위해 B2C 렌탈 및 정기 관리 서비스 사업을 늘리고 있다.
한샘은 주방에 설치된 연기흡입 후드를 관리하는 후드케어 서비스,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림B&Co는 스마트렛‧비데 렌탈 및 스마트 클린서비스, 하츠는 숲서비스 등으로 부엌 위생 및 생활 용품 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AJ네트웍스는 기존 B2B 장비 렌탈을 기반으로 B2C 렌탈 사업의 접점을 개척하고 본격적인 B2C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코웨이는 국내 정수기 렌탈 시장 점유율이 약 40%에 이르는 대표적인 렌탈주다. 비데, 공기청정기, 연수기, 매트리스 등 다양한 렌탈 품목군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한 신제품도 선보이면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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