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해운] 수요보다 공급이 더 중요-한국
  • 신현숙 기자
  • 등록 2022-06-13 14:36:05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2022년 6월 13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수급 펀더멘털은 여전히 양호

최근 해운업종 주가는 BDI(건화물선 운임지수) 하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부진하다. 팬오션과 HMM 주가는 5월말 고점 대비 각각 14%, 13% 하락했다. World Bank는 6월 보고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반영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을 2.9%로 연초보다 1.2%p 하향조정하고 교역량 증가율은 5.8%에서 4.0%로 낮췄다.

클락슨 역시 건화물 수요(톤마일) 증가율 전망치를 1월 2.2%에서 1.4%로 내렸다. 하지만 물동량 둔화는 공급망 병목에서 비롯되고 있다. 물류 적체로 인해 수요보다 공급이 더 위축되고 있다. BDI는 러시아 사태와 중국 락다운으로 스팟시황의 변동성이 더 커졌을 뿐 계절적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수급은 변함없이 타이트해 단기 운임 추이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우려되나 해운은 수요보다 공급이 더 중요

해운시장은 수요보다 공급 요인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 물동량은 글로벌 경기와 동행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원래 크지 않은 반면 10년 넘게 과잉 발주경쟁으로 장기불황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의 운임 강세는 공급병목이 견인하고 있다. 과잉공급을 시장이 소화하는 동안 화주와 선사들은 비용절감에 몰두했다. 인프라 투자와 인력 확보에 소홀했던 탓에 공급망의 안정성은 취약해졌음이 이번 팬데믹과 러시아 전쟁으로 드러났다. 컨테이너 해운은 항만적제 정상화 시점이 또다시 지연되면서 SCFI가 4주 연속 올랐다. 건화물 벌크의 경우 중국 경기둔화 영향을 지켜봐야 겠지만 석탄과 철광석 물동량이 추가로 감소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다시 선박 적체, 운송루트 변경, 노후선박 해체 등 공급요인이 더 중요해졌다.

◆과거와 다른 공급 부족…해운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 유지

물류 병목이 심화되고 있어 해운은 다른 경기민감주와 차별화된 이익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금은 어느 업종도 증시 조정과 경기 둔화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결국 믿을 건 인플레이션의 주범인 선사들만큼은 실적이 기대 이상이라는 것이다. 팬오션과 HMM의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10~20% 상회할 전망이다. 해운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 특히 건화물선 시장은 지난해 BDI가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지금까지 신규 투자가 부진하다. 발주잔량 비율은 역대 최저치이며 향후 선박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노후선박 해체가 재개된다. 컨테이너보다 공급증가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팬오션을 최선호주로 추천한다. 앞으로 중국 봉쇄가 풀리고 3분기 성수기에 진입할 때를 준비할 시점이다.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네이버(NAVER), 두나무 편입과 글로벌 AI 협업 기대 – 메리츠 메리츠증권은 26일 네이버(NAVER)(035420)에 대해, 두나무 인수 추진과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에 따라 성장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네이버의 전일 종가는 25만4000원이다.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추진은 단순한 연결 이익 증...
  2. 동양이엔피, 전기제품주 저PER 1위... 3.23배 동양이엔피(대표이사 김재수 김재만. 079960)가 9월 전기제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양이엔피가 9월 전기제품주 PER 3.23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파워넷(037030)(4.63), 신화콘텍(187270)(5.82), 에스씨디(042110)(7.64)가 뒤를 이었다.동양이엔피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412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매출액...
  3. [장마감] 코스피 0.40%↓(3472.14), 코스닥 1.29%↓(860.94) 24일 코스피는 전일비 14.05 포인트(0.40%) 하락한 3472.14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248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억원, 212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11.27 포인트(1.29%) 상승한 860.94으로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30억원, 169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4348억원 순매수했다. 김지원 KB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상승 랠리를 ...
  4. [이슈] 네이버, 두나무 계열사 편입하면 재계 22→14위↑ 네이버(035420)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네이버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6일 오전 10시42분 현재 네이버 주가는 26만 1,000원으로 전일비 2.76% 상승했다. 네이버의 두나무 계열사 편입이 현실화하면 '재계의 지각변동'이라고 할만하다. 올해 초 공정거래...
  5. [시황] 미국증시, 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 3일 연속 하락세 지속 미국은 실업수당 상회, 2분기 GDP 상회, 연준 신중론으로 금리 상승,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기며 3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유럽은 미 보안조사 이슈로 헬스케어와 산업재에 압박이 가해지고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나타나며 약보합 마감했다.중국은 AI 섹터 집중도가 증가했다. AI 에이전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