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CJ제일제당(대표이사 손경식 최은석)이 플라스틱을 생물학적으로 분해하는 효소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경북대학교와 손잡았다.
CJ제일제당은 경기도 수원 CJ블로썸파크에서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대표와 김시오 경북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 김경진 자이엔 대표(경북대 생명과학부 교수) 등이 참석해 ‘플라스틱 고효율 분해효소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측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플라스틱인 페트(PET) 소재를 분해하는 고효율 효소를 개량∙생산하고, 플라스틱 분해 및 원료물질 정제공정도 개발한다.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나 학계의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경북대학교 기술지주회사 자회사(학내 벤처)인 자이엔이 참여한 것도 그 일환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최고수준의 미생물 발효 기술과 연구개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경북대학교와 자이엔은 플라스틱 분해 효소 연구개발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CJ제일제당은 현재 플라스틱 재활용 방식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기계적 재활용’을 대체하는 환경친화적 ‘생물학적 재활용’ 기술을 토대로 사업화에 나선다. 이 기술은 플라스틱 분해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거의 없고, 에너지 소모도 비교적 적은 데다가 재활용된 소재의 품질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분리수거후 라벨제거-분쇄-세척-원료화를 거치는 ‘기계적 방식’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비용이 적게 들어 보편화됐지만, 재활용된 소재의 품질이 떨어지고 경제성도 부족하다. 최근 북미와 유럽 등의 일부 기업에서 플라스틱을 열로 녹이거나 용매제로 분해해 고품질의 원료를 만들어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도입했는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완벽한 대안으로 자리잡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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