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이동건. 2022년 6월 22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지난해 이후 지속된 바이오텍 부진…비우호적 매크로 속 제한된 임상 모멘텀
올해 상반기 역시 바이오텍들의 주가 부진은 이어졌다. 글로벌 금리 인상 구간 진입에 따른 성장주들의 투자 매력은 더욱 낮아졌고, 가치주 중심의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 미국 나스닥 바이오텍 역시 연초 대비 26% 하락하며 국내와 마찬가지로 금리 인상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연초 에이비엘바이오의 사노피로의 ABL301 기술이전 성과로 바이오텍들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으나 메드팩토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목적 백토서팁+키트루다 병용 임상 2상의 용량 변경 신청에 대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부결 의견이 공개되면서 바이오텍들의 주가는 하락 전환했다.
국내 바이오텍들의 임상 모멘텀 약화 역시 올해 상반기 바이오텍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종료된 ASCO(미국임상종양학회)를 비롯해 4월 AACR(미국암연구학회) 등 주요 글로벌 학회들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진행되며 관심을 모았으나 국내 기업들의 임상 데이터 발표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큰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하반기는 상반기와 유사한 흐름…경쟁력 있는 플랫폼 기업 주목
하반기 바이오텍 투자는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 이에 하반기 국내 바이오텍들의 임상 모멘텀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국내 바이오텍 주가의 참고 지표로 작용되는 나스닥 바이오텍 지수 역시 당장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주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현금 여력이 풍부해진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지속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ASCO를 비롯 최근 글로벌 신약 개발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ADC(항체약물접합체), 제형변경, 이중항체 등 ‘트렌디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들을 바탕으로 한 반등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기대되며 이러한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하반기 바이오텍 투자에서 중요한 ‘엣지(Edge)’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바이오텍 Top picks, 알테오젠·레고켐바이오 제시
국내 바이오텍 내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한 경쟁력 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 중 탑 픽(Top pick)으로는 알테오젠(매수, TP 8만원), 레고켐바이오(매수, TP 6만7000원)을, 관심종목으로는 에이비엘바이오(Not Rated)를 각각 제시한다. 하반기 역시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국내 신약 개발사들의 제한적인 임상 모멘텀이 예상되나 코로나19 이후 막대한 현금 여력을 확보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투자 재개 및 이를 시작으로 한 ‘ADC, 제형변경, 이중항체 등’ 트렌디한 기술들에 대한 수혜 부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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