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금호터미널과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KAPS) 지분을 매각한다. 지난 29일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 지분 100%(100만 4,771주)를 금호기업에 2,70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이 외에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 지분 50%도 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에 1,23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금호터미널은 전국에 20여 개 고속버스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광주신세계 백화점 부지와 광주터미널 부지도 소유하고 있다. 금호기업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세운 회사였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KAPS) 지분 50%도 외국계부동산투자회사에 약 1,230억원에 넘기기로 했다. KAPS는 베트남 호찌민시에 위치한 21층 규모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32층 레지던스, 21층 오피스 빌딩 등 3개동으로 이뤄진 복합공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발표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라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해외지점 통폐합 및 비핵심 업무 아웃소싱, 희망휴직 실시, 신규 채용 축소 등을 펼쳤다. 이번 매각도 주력 사업과 연관성이 적고 시너지가 없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로써 총 561억원의 매각 이익을 얻게 된다. 또 연결 기준 부채 비율은 현행 991%에서 778%까지 낮아진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011년 인수 이후 배당이 없었던 무수익 자산(금호터미널)과 2014년 이후 매출·영업이익이 정체된 자산(KAPS)을 처분하기 위한 것』이라며 『금융비용의 감소로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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