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서현정. 2022년 6월 29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김한나 기자] ◆수입의류업체, 환율 상승 실적에 긍정적...영향은 제한적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진입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연간 원달러 환율은 1250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비 9.2% 상승한 수치이다. 의류 브랜드 업체들의 경우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 대부분 내수 소비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에서 수입브랜드를 전개하는 의류 업체들의 경우 환율이 원가율에 영향을 미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해외 브랜드를 달러화로 구매한다. 일반적으로 6개월 전에 미리 매입을 하는데, 매입 시점보다 판매 시점에 환율이 상승하면 원가율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6개월 전에 비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매입가에 비해 판매가격(원화 환산 매출액)이 실제(달러 기준)보다 커지기 때문이다. 원달러는 6개월 전에 비해 약 7% 상승했고, 대부분의 해외 브랜드들이 판매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입장에서 회계적으로 원가율 하락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적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주가 측면 환율은 브랜드 업체들과 큰 동행성은 없다. 결국 소비자들의 구매력과 브랜드력이 핵심 펀더멘탈 요인이기 때문이다.
◆OEM, 달러 강세는 수익성에 긍정적
수출이 주력인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은 브랜드 업체들 대비 환 노출도가 높다. OEM 업체는 기본적으로 매출과 원부자재 매입 비용을 주로 달러화로 결제한다. 한세실업의 경우 매출의 100%, 원가의 75%가 미국 달러화로 결제되는 구조다. 그렇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 시 원화환산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1% 상승 시 영업이익 3.5% 증가, 당기순이익 2.9%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달러 강세에 동남아 환율 약세까지 더해진다면 효과는 더욱 클 수 있다. 영업외단에서는 환율 변동에 따라 외화환산손익이 발생한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말 기준 외화순부채 2938억원 가지고 있어, 환율 상승 시 이에 대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다. OEM 주가는 원달러 환율과 전반적으로 동행하나, 전방 업황에 따라 때로는 상관성이 하락하기도 한다. 수주 산업의 특성상 전방 업황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환율 하락 구간에도 업황이 그 이상으로 개선돼 높은 외형성장률을 기록한다면 수익성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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