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상협 기자]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주가는 이미 낮아졌으나 올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6만4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SK하이닉스의 전일 종가는 9만2500원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이전 기대치 보다 11% 낮은 3조9900억원”이라며 “전분기의 일회성 DRAM(디램) 판매보증충당부채 3800억원이 이번 분기에는 없고 환율 상승 효과에도 불구하고 낮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수요 부진으로 Bit Growth(비트 단위 성장률)가 기대보다 적었을 것”이라며 “올해 2분기 재고일수 감소폭은 당초 기대보다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 역시 재고일수가 111일로 전분기 대비 9일 감소하며 정점을 지난 모습이나, 매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가 약함을 고려할 때 높은 재고 수준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 메모리 가격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소비 경기가 급랭해 올해 PC, 스마트폰, TV 시장 성장률에 대한 기대치가 최근 5~10% 낮아져, 과거 금융위기나 코로나19 초기 발생 때와 유사한 상황이 됐다”며 “고객사들이 하반기 불투명한 수요에 맞춰 보유 재고를 줄이려 하기 때문에 올해는 성수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투자가들의 올해 하반기와 내년 경기 전망과 실적 기대치는 이미 낮아진 상태이며, 주가도 저점에 도달한 상태”라며 “향후에는 악재 보다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DRAM, 낸드플래쉬, MCP(멀티칩패키지) 등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증권]
tkdguq0423@buffettlab.co.kr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