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지인해. 2022년 7월 6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파라다이스, GKL,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6월 실적이 공표됐다. 매달 초 정해진 날짜 없이 발표하지만 4사 모두 이렇게 빨리 발표한 적은 없었다. 정산이 빨라졌다는 건, 어느정도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결과다. 낮아진 눈높이 덕에 4사 모두 2분기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적자 대비 선방하는 실적이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달에 이어 외국인 카지노의 유의미한 숫자가 포착됐다. GKL과 파라다이스의 합산 매출액은 377억원으로 전년비, 전분기비 각각 23%, 7% 늘었다. 급격한 홀드율 변동 없이 창출된 매출액이라는 점에서 지난달에 이어 지속성도 증명했다는 평가다. 차이점은 누가 더 빨리 영업 재개 효과를 누리고 있느냐다.
6월 실적에서 돋보인 건 GKL의 약진이다. 2등 사업자인 GKL이 주요 지표에서 모두 파라다이스를 추월했다. 월별 BEP(손익분기점) 매출액은 210억~230억원 내외인데, 6월에만 24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첫 월 흑자전환이다. GKL은 4월, 파라다이스는 5월부터 해외 마케팅을 재개했다. GKL은 해외 마케팅에 선대응하면서 재개 효과를 2개월만에 누리고 있는 것이다. 상호 자가격리가 없는 국가(특히 몽골, 싱가포르, 태국, 미주 등)의 카지노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영업을 재개해 동남아 방문객이 크게 늘었고, 6월부터는 일본 노선 재개를 앞두고 일본 VIP 영업을 확대했다. 2분기 공개된 매출액은 484억원으로 컨센서스 385억원을 상회했다.
파라다이스의 매출액은 133억원으로 다소 적어보이나, 드랍액은 1352억원으로 견조했다. 잦은 변동성이 따르는 홀드율이 평균 대비 낮았기 때문인데, 연간 홀드율은 수렴하기 때문에 익월에는 정상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파라다이스는 5월부터 강점인 일본 VIP 영업을 적극적으로 시작했다. 6월에는 그 효과가 더뎠지만, 7월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부터는 탑라인 회복이 기대된다. 2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354억원)는 너무 크다는 판단이다. 이에 183억원 내외로 컨센서스 대비 적자 축소가 예상된다.
외인 카지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점진적인 회복세에 비해 눈높이가 너무 낮다. 양사 모두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를 반영하더라도 적자가 과대 추정돼 있어 기회 요인이다. GKL(매수, 1만7000원), 파라다이스(매수, 2만원)의 기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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