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박수영. 2022년 7월 8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박상혁 기자] ◆주가도, 실적도 이제는 여객이 키포인트
지난 6월 매크로 변수 악화와 경기 침체 우려가 국내외 주요 항공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오는 7월 유가 하락 반전, 일별 국제선 이용객 수 증가 등이 겹치며 국내 주요 항공주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팬데믹 동안 국내 LCC(저비용 항공사) 주가의 흐름은 실질적 실적 개선 없이 ‘업황 개선 모멘텀’만으로 주가의 반등과 하락이 반복됐다. 나쁘지 않은 국제선 여객 수송량 회복세를 바탕으로 여름 성수기인 오는 3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인된다면 지금의 강한 주가 흐름도 장기화될 수 있다.
◆대외변수, 유가 하락
항공유 가격은 지난 6월17일 배럴당 166.4달러를 기록하기까지 거의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앞서 하락 반전한 WTI(서부텍사스원유) 가격 추세를 따라 함께 안정화 궤도에 접어들었다. 지난7월6일 기준 가격은 배럴 당 128.7달러로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은 맞지만, 종전 분위기도 조성돼 최악은 지나갔을 것이라 분석된다.
◆여객, 지난 6월은 오는 3분기 미리보기
국내선 이용객 수가 지난 5월 대비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과거 동월 수준을 큰 폭 웃돌고 있다. 최근 국내선 운임이 팬데믹 이전으로 정상화된 점 등을 고려하면, LCC 실적의 베이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선 이용객 수도 점진적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 일별 이용객 수의 7일 이동평균선이 가파르게 올라오고 있다. 운임 상승에 따른 수요 구축효과보다는 이연됐던 수요가 발현되기 시작하는 구간이라 판단한다. 여전히 FSC(대형 항공사)/미주노선 강세가 이어지나 지난 6월 들어 동남아 노선도 탄력적인 회복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화물, 물량 감소의 시작
지난 6월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국내 화물 수송량이 2019년 동월 수준을 하회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여전히 2019년 대비 두자릿수 상승한 수준을 유지 중이나 시장 전반적인 물량 감소가 확인된다. 운임은 여전히 과거 수준을 큰 폭 웃돌고 있으며,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 운임은 1분기 수준을 소폭상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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