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한달(2022.6.14~2022.7.14)동안 10개 종목에 대한 지분 변동을 공시했다.
14일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최근 국민연금공단은 LX인터내셔널(001120)(대표이사 윤춘성)의 주식보유비율을 7.52%에서 8.54%로 1.02%p 비중 확대했다.
국민연금공단은 또 현대백화점(069960)의 주식 비중을 11.3%에서 12.32%로 1.02%p 늘려 비중 변화가 컸다. 이밖에 OCI(010060) 등의 보유비율을 확대했다. 반면 하나투어(039130)의 주식 비중을 8.37%에서 6.27%로 2.1%p 줄여 축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현대홈쇼핑(057050) 등에 대한 보유 지분을 축소했다.
국민연금공단이 비중 확대한 LX인터내셔널은 에너지∙팜(석탄, 석유, 팜 등) 부문, 생활자원∙솔루션 부문(화학, 헬스케어, 전자부품 등), 물류 부문(해상운송, 항공운송 등) 등을 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4조8976억원, 2417억원, 2085억원으로 전년비 23.8%, 92.13%, 87.8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삼성증권은 LX인터내셔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3000억원, 2726억원으로 전년비 33.97%, 116.69% 늘어날 것으로 봤다. 특히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류 사업은 지속되던 컨테이너선 운임지수 상승의 둔화로 전분기비 이익이 소폭 감소하겠지만, 석탄 가격의 고공 행진이 2분기에도 지속됨에 따라 석탄 광산 및 트레이딩(trading) 실적이 모두 성장할 것"이라며 "지분법대상 자회사인 중국 신전 석탄 광산은 현재 증설이 진행 중에 있어 연말까지는 실적 공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이익 단에서의 견고한 실적이 이를 가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거세짐에 따라, LX인터내셔널 실적을 이끌어 온 상품(commodity) 가격 약세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는 “하반기 석탄 가격 상향 지속에 대한 확신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나, 타이트한 전력 수급 해소가 쉽지만은 않다는 점에서 에너지원인 연료탄 가격이 당장 과거 낮은 수준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며 “즉 상고하저의 실적 패턴 가능성은 있지만, LX인터내셔널의 이익 수준이 과거 대비해서는 견고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 이후로는 한국유리공업, 에코밴스 등 지분 투자한 기업의 결과를 확인해 나갈 필요가 있다. 당장 그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진 않을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최근 투자한 분야들이 LX인터내셔널의 실적 안정성을 제고시켜 준다면 기업가치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또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배당이 올해도 지불될 경우 배당수익률이 7%에 이른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LX인터내셔널은 4월 25일 52주 신고가(4만2500원)를 기록했다. 백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8%, 2% 상향하나, peer valuation(동일 기업 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3% 하향한 4만8000원으로 제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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