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지인해. 2022년 7월 18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오징어 게임’ 이후 핫한 K-Drama가 나타났다. 화제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다. 에이스토리가 제작한 이 드라마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다. 국내 방영권은 ENA, 해외 방영권은 넷플릭스에게 판매됐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국내 시청률, 해외 트래픽 순위다. 5~6회를 거듭한 지난주에는 ENA 채널에서 시청률 9~10%, 광고주들이 가장 중요한 지표로 평가하는 수도권2049 기준 시청률 역시 5~6%를 기록했다. 타 작품을 월등히 압도한다.
넷플릭스 순위권에서도 뜨겁다. 지난 15일 기준 전세계 5위를 기록했다. 사실 글로벌 대흥행의 척도는 북미다. 인구(=트래픽)가 많은 동남아시아 기반이 아닌 콘텐츠 강국을 대상으로 상위권을 기록하는 것이니 말이다. 아쉽게도 순수 미국에서는 10위권 밖이지만 캐나다에서는 7위, 멕시코에서는 6위에 안착했다. 괄목할만한 성과다. ‘글로벌 흥행작’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근거다.
◆에이스토리, 직접적인 수혜주...‘우영우’ IP 보유
직접적인 수혜주는 ‘우영우’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하고 제작한 에이스토리다. 콘텐츠 산업의 수익모델에서 가장 열악한 외주제작을 벗어나 IP 보유 BM으로 진화 중이다. 에이스토리는 차근차근 수익모델 진화를 추진해왔다. 한국 방송사의 외주 제작인 김은희 작가의 ‘킹덤1, 2’, ‘첫사랑은 처음이라서’와 넷플릭스의 외주 제작 ‘지리산’을 통해서 IP 보유 제작을 시작했다. 매년 흑자, 적자를 반복하던 에이스토리는 첫 IP 실적을 반영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
◆스카이라이프, ‘우영우’ 방송 채널 ENA 보유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77% 급등할 동안 훨씬 덜 오른 수혜주는 따로 있다. 스카이라이프다. 스카이라이프는 ‘우영우’의 흥행으로 광고 매출 레벨업과 채널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본업만 놓고 봐도 그동안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해왔던 위성방송 가입자 감소폭이 안정화되고 있으며, 현대HCN 인수로 배당성향이 상향될 전망이다.
특히 스카이라이프는 ‘우영우’가 방송되는 채널 ENA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오리지널 예능의 흥행만으로 광고 매출은 올해 1분기 100억원까지 상승했다. ‘나는SOLO’, ‘강철부대’, ‘애로부부’의 시청률이 1%대에 불과했음을 고려하면 우영우 흥행으로 인한 광고 단가 상승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우영우 이후에도 ‘신병(웹툰 원작)’, ‘사장님을 잠금해제(웹툰 원작)’, ‘얼어죽을 연애따위’, ‘굿잡’ 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방송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도 광고 수익의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우영우’ 이후 라인업이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한다면, 컨텐츠 소싱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KT 그룹과 CJ ENM의 협력 관계가 강화됐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관심종목]
241840: 에이스토리, 053210: 스카이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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