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제조업에 속한 기업들이 개발, 제조, 유통, 판매를 모두 다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 개발 및 설계 그리고 유통 부분과 같은 핵심 역량만을 가지고 나머지는 외주를 주는 방식의 기업들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제품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판매에서 각각의 핵심 과정을 분리해 외주를 주는 것이 바로 OEM과 ODM이다.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방식
OEM은 「주문자가 요구하는 제품과 상표명으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국제적인 브랜드를 가진 대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생산방식으로, 주문자위탁생산 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이라 한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높은 인건비로 인해 가격경쟁력을 상실하여 인건비가 비교적 저렴한 동남아시아 등지에 공장을 세우거나 현지의 제조공장에 OEM 방식을 이용하여 제품을 생산하여 제3국으로 수출한다. 생산은 다른 업체에서 했으나 브랜드는 자사의 것이므로 브랜드를 신뢰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OEM 생산판매방식은 이미 경쟁기업에서 기존 고객층을 확보한 시장에서도 매출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과 제품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방식
ODM 방식은 「하청업체가 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모두 담당하는 방식」이다.
주문자가 제조업체에 제품의 생산을 위탁하면 제조업체는 이 제품을 개발·생산하여 주문자에게 납품하고, 주문업체는 이 제품을 유통·판매하는 형태를 말한다.
주문자가 만들어준 설계도에 따라 생산하는 단순 하청생산 방식인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과 달리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제조업체가 주도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주로 기술력을 보유한 제조업체에서 제품을 개발하면 판매망을 보유한 유통업체에서 납품을 받아 유통에 집중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진다.
제조업체에서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고, 해외로의 판매가 이루어질 경우 개발 로열티를 받는 등 고부가가치를 지닌 생산체제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ODM 방식을 도입한 것은 대기업이었으나 2001년부터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되면서 ODM 방식으로 수출을 성사시키는 등 점차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즉 OEM과 ODM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제조사가 제품의 기술개발 및 연구에 관여를 했는가 안 했는가의 차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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