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김록호. 2022년 8월 24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김한나 기자] ◆2022년 스마트폰 전년비 8% 감소 전망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비 8% 감소한 12억9000만대로 전망한다. 이는 지난 5월의 전망치를 4% 하향 조정하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출하량은 6억200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9% 감소했다. 중국과 동유럽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8%, 27% 감소해 글로벌 출하량 부진의 주요인이었다. 중국은 2020년 4분기에 재고가 증가한 이후에 재고 소진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한 도시 봉쇄도 영향을 미쳤다. 동유럽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소비 침체와 더불어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며 전년비 부진했다. 해당 이슈는 하반기에도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중국과 동유럽 중심으로 출하량을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 지역도 인도의 코로나 영향으로 예상대비 부진했었는데, 하반기에는 상반기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북미와 서유럽은 다른 지역보다는 양호한 출하량을 기록 했는데, 물가 상승 등의 부담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북미와 서유럽은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하반기가 상반기대비 개선된다고는 하지만 결국 전년대비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기저효과로 전년비 5% 증가 예상
스마트폰이 내년에는 전년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부진했던 올해의 기저 효과이다. 출하량은 13억5000만대로 코로나로 인해 부진했던 2020년의 13억3000만대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경기 부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수준인 14억대로 반등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13억5000만대라는 출하량으로 전년비 증가세를 시현한다는 것 자체가 유의미하다. 올해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PC, TV 등의 전반적인 IT 제품이 전년비 역성장하는 해였다. 내년에는 스마트폰을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출하량 반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년비 영업 환경 및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관전 포인트 점검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내에서 점검해야 할 이슈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재고조정 마무리 여부다.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재고조정이 여전히 끝나지 못하고 있다. 7~9월에도 부진한 출하량이 예상되는 가운데, 출하량대비 높은 판매량이 기록될 수 있을지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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