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심은주. 2022년 8월 29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4대 곡물가는 6월 이후 하향 안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기 고점 대비해서는 소맥 36%, 옥수수 18%, 대두 15%, 원당 12% 각각 하락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인 올해 초 수준까지 회귀한 상황이다. 지난해 초와 대비해서는 평균 15% 내외 상승한 수준이다.
◆기상이변에 대한 우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기상이변이 속출하면서 곡물가 재상승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라니냐’가 제기되고 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라니냐가 통상 9~12개월 발생된다는 점 감안시 내년 2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최근 10년 간 엘리뇨는 총 2번 발생(2014년, 2018년)했으며 곡물가 상승률은 제한적이었다. 라니냐는 총 5번(2010년, 2017년, 2020년, 2021년)이 발생했다. 유의미한 곡물가 상승이 동반됐던 해는 2010년과 2021년이다. 2010년은 곡물가 수요가 타이트했던 해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곡물 수입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시기다.
최근 곡물가 상승은 코로나19에 기인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 및 전쟁 등 외부 요인 영향이 크다. 결론적으로 ‘라니냐∙엘리뇨=곡물가 상승’의 공식이 항상 성립하지는 않는다. 발생 시기나 강도, 기타 외부 요인에 따라 곡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이하다. 따라서 막연한 우려보다는 현상을 제대로 직시할 필요가 있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재개되면서 공급망 이슈가 완화되고 있고 실제 글로벌 곡물 재고율은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 중이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경기 상황, 달러 강세 등을 복합적으로 감안시 곡물가의 단기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음식료 평균 판가는 8.6% 상승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해와 올해 들어 음식료 평균 판가는 각각 4% 내외 인상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의 곡물가 수준 및 투입 래깅 감안시 내년은 스프레드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공산이 크다. 음식료 업체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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