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조상훈. 2022년 10월 13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김한나 기자] ◆올해 3분기 예상 음식료 업종 합산 영업이익 1조2300억원(YoY +5.7%) 전망
음식료 업종 커버리지 8개 기업의 합산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조 2307억원(YoY +5.7%)으로 전망한다. 이는 컨센서스(1조2495억원)에 부합하는 수치이다. 달러 강세와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은 3분기에 절정에 이를 것이다. 이에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업체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하지만 대부분 낮아진 눈높이는 충족할 것이다. 필수소비재 특성상 소비 경기와 무관한 안정적인 실적이 부각되는 시점이다.
◆가격 인상 효과 가시화되는 가운데 원가 부담 서서히 완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졌던 음식료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최근 다시 시작되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달러 강세까지 이어진 점에서 기인한다. 최근 가격 인상의 특징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가격 인상에 보 수적이었던 업체들도 동참한다는 점과 점유율 경쟁을 위한 비용 투입은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한편 상반기 치솟았던 곡물 가격은 6월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진입했다. 천연가스 강세에 따른 비료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곡물 가격 재차 상승 가능성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하지만 중국 돼지 사육두수가 정체 중이고, 곡물 기말 재고 역시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조심스럽지만 곡물 가격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남미 작황 여부에 따라서 2013, 2014년처럼 곡물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마진 스프레드 회복에 집중, Top pick은 오리온과 농심
통상적으로 곡물 투입 시기는 매입 시기 대비 약 3~6개월 정도의 래깅 효과가 있다. 이에 음식료 기업들은 올해 3분기까지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것이다. 4분기부터는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고,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에 음식료 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상반기 원가 부담으로 실적과 주가가 크게 훼손된 업체들에 기회 요인이 많을 것이라 판단한다. 오랜만의 가격 인상과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를 크게 누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오리온을 Top pick으로, 농심을 Second pick으로 제시한다. 오리온은 그동안 쌓아온 견고한 브랜드 파워를 감안하면 점유율의 하락 없이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하다. 농심은 국내 점유율이 반등하고 있고, 가격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약 500억 증가 추산) 민감도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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