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강석오. 11월 10일
[버핏연구소=이상협 기자] ◆신작 흥행 실패와 인건비 부담 지속
올해 하반기 기대 신작들의 장기 흥행 실패가 이어지며 기업들의 실적 성장도 볼 수 없었다. 신작 부진으로 인한 매출액 성장 둔화와 지난 2020년부터 이어진 개발자 연봉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까지 겹치며 올해는 게임 개발사들에게 근 몇 년 내 힘든 해가 됐다. 리오프닝으로 인한 하드코어 게임들의 성장 둔화가 부각됐고, 모바일 게임은 캐주얼 장르로의 유저 이동이 나타났다.
◆내년 모바일과 PC∙콘솔 양극화 전망
내년 전 세계 게임시장은 코로나19 종료 및 리오프닝, MZ세대의 소비력 성장, 하드웨어 및 개발 툴의 고도화 등의 변화로 지각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에 개발사들도 장르 및 BM(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통한 대응이 필요하며, 빠른 콘텐츠 트렌드 변화도 주시해야 한다.
환경과 유저 트렌드의 변화는 모바일 게임을 더 캐주얼하게, PC∙콘솔 게임은 더 높은 퀄리티를 향하도록 할 것으로 전망한다. 리오프닝으로 외부에서 즐기는 모바일 플랫폼 게임은 스테이지당 플레이 타임을 짧게 가질 필요가 있으며, 이는 모바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게임들에 적용되고 있다.
PC∙콘솔 게임은 디테일에 신경을 쓴 높은 퀄리티의 게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언리얼 엔진 5의 상용화, 9세대 콘솔 기기의 보급의 영향으로 초고사양 게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등의 행사에서 주목받는 게임들의 그래픽, 액션, 타격감 등의 디테일은 까다롭게 평가되고 있다.
◆해외 시장의 성과가 내년 주가 결정할 것
Pay to Win(페이투윈)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는 북미∙유럽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수 년에 거쳐 증명됐다. 지역별 유저 성향의 차이를 고려해 BM을 수정하고 플랫폼을 다각화하거나, 해외 유저만을 타겟한 장르 선정으로 성장 둔화 국면을 해결해야 할 전망이다. 반대로, 해외 성과가 부재한 기업은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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