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이병건. 2022년 11월 16일.
[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10월 은행 코픽스 금리는 신규기준 3.98%, 잔액기준 2.85%로 전월비 각각 58bp, 33bp 올랐다. 신규기준 코픽스 금리는 2010년 1월 공시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비슷한 트렌드를 보이는 한국은행 신규 저축성수신 평균금리와 비교해도 2008년 금융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됐는데, 해당 금리는 16일부터 은행 대출금리에 반영될 예정이다.
◆12월까지 NIM 긍정적 흐름 기대
잠시 주춤했던 은행 NIM(순이자마진) 상승 폭이 10월 다시 확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9월 코픽스 금리가 크게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10월에 코픽스 금리 상승폭이 확대됐다는 것을 생각하면 11월에도 은행의 NIM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월에는 (코픽스 금리에 선행하는) 정기에금 금리 상승폭이 10bp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12월까지도 은행 NIM은 긍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픽스, 잔액 기준 4개월째 20bp 이상 상승 흐름
조달금리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7월 이후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가 4개월 연속으로 20bp 이상 상승흐름을 이어갔으며 상승 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코픽스 신규-잔액 금리차가 113bp 수준이므로, 조달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 코픽스 금리 상승세가 둔화되는 시점에 조달금리 상승효과가 나타나며 NIM이 하락 반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연간 NIM 5bp 내외 상승 예상
시차효과로 인해 뒤늦게 조달금리가 상승하면서 내년 2분기 이후에는 NIM이 조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기준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추가적으로 인상돼 올해 3~4분기 NIM 개선 폭이 커졌기 때문에, 내년 연간 NIM 개선폭은 당초 예상보다 2bp 내외 확대된 5bp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구조가 차이나는 기업은행 외에는 은행들이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NIM 상승폭이 가팔랐던 은행이 상대적으로 NIM 조정 폭도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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