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김태희. 2022년 11월 18일.
[버핏연구소=박상혁 기자] ◆대형주 중심의 투자 + 선별적인 바이오텍 투자
2년가량 제약∙바이오 지수는 부진했다. 몇몇 신약 개발 업체의 임상 실패와 코로나19로 인한 오버슈팅 등을 이유로 꼽을 수 있지만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 매크로 이슈가 더 컸다는 판단이다. 현시점에서 제약∙바이오 섹터 자체의 악재는 크지 않다.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으로 하락했고, 파이프라인의 옥석 가리기로 남아 있는 후보물질은 기대해도 좋은 상황이다. 긍정적인 관점에서 ‘대형주 중심의 투자 + R&D(연구개발) 성과가 예상되는 선별적인 바이오텍 투자’ 전략으로 접근해 볼 만한 시기다.
◆내년 하반기 바이오시밀러의 2번째 Wave 시작
내년은 특히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업체의 주가가 좋을 것이다. 글로벌 매출액 1위인 휴미라를 포함해 Top 10 제품인 스텔라라와 아일리아의 특허만료로 바이오시밀러의 2번째 Wave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개 제품에 대해 모두 first mover 그룹으로 출시하기에 높은 시장 점유율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미국 시장의 86%를 차지하는 고농도 제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라 경쟁사도 알보텍과 산도즈 정도에 불과하다. 최근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사보험사와 의사들의 인식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기에 출시 직후 시장 침투 속도도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
◆활기를 찾을 M&A, 주목해야 할 분야는 알츠하이머와 세포치료제, 그리고 폐암 치료제
한동안 잠잠했던 M&A(인수합병)와 라이선싱 계약도 증가할 전망이다.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했고, 바이오텍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으며, 빅파마의 현금도 넉넉히 쌓였기 때문이다. 이에 내년 주목해야 할 분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세포치료제, 폐암 치료제를 꼽는다. ① 알츠하이머는 최근 레카네맙의 우수한 임상3상 결과에 이어 타우 타깃 후보물질의 성공 가능성이 기대된다. ② 세포치료제는 높아지는 효능과 낮아지는 부작용, 이에 따라 빠르게 커지는 시장이 긍정적이며, ③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는 빈번히 생기는 변이로 새로운 약물에 대한 니즈가 강한데 국내 업체가 변이 타깃 치료제 개발에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Top Picks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관심주는 R&D 성과 기반의 소수 바이오텍
Top picks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시한다. 셀트리온은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올라선 램시마SC와 지속적인 수율 개선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1위 업체로 안정적이면서 높은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며, 파트너 오가논의 마케팅력으로 내년 하반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이 투자포인트다. 바이오텍은 철저히 R&D 성과 중심의 개별 종목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임상 결과 발표 및 기술이전 등 R&D 성과가 기대되면서 기존 임상 데이터가 우수한 업체를 추천하며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에이비엘바이오, 레고켐바이오가 이에 해당한다. 헬스케어 AI 업체인 루닛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심종목]
068270: 셀트리온, 207940: 삼성바이오로직스, 288330: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298380: 에이비엘바이오, 141080: 레고켐바이오, 328130: 루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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