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정태준. 2022년 11월 21일.
[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내년 보험업에 가장 중요한 이슈는 단연 IFRS17 도입이다. 그러나 유안타증권은 IFRS17 도입으로 인한 이익 증가 폭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그 증가분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IFRS17 외적인 면에 초점을 둬야 하는데, 이는 실질적인 이익 사이클이 개선되거나 이를 무시할 만큼 펀더멘털이 강해야 증가한 이익이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보험업은 실질적인 이익 사이클이 하강 국면으로 진입하는 양상이다. 따라서 지금은 펀더멘털이 강한 회사에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화재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
◆IFRS17 도입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것들
보험업은 현재 IFRS17 도입으로도 해결되지 않을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생명보험의 가장 큰 이슈는 2012년 세제 개편 당시 대규모로 판매했던 10년 만기 저축성보험의 만기 도래와 예금금리 상승으로 인한 해약 급증으로 저축성보험 환급금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인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는 업계 전반적으로 고금리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손해보험도 상황이 우호적이지는 않다. 자동차보험은 이미 보험료가 내려갔고 추가 인하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장기보험도 실손보험료 인상 폭이 낮게 결정되면 손해율이 다시 반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금리 급등으로 일부 회사들이 겪었던 자본 감소 이슈는 IFRS17 도입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2022년 review
하반기 수익률은 삼성생명이 6.2%로 가장 높았고, 보험업종에서 유일하게 코스피(4.8%)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높은 자본안정성과 경영진의 주당배당금 방어에 대한 의지에 더불어 삼성전자 지분 매각과 관련된 기대가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다만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얽혀있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상반기에 시장을 크게 상회했던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하 논의가 이어짐에 따라 약세를 보였으며 연말로 갈수록 실손보험료 인상 폭에 대한 우려를 추가로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년에는 회사 간 펀더멘털 차이를 반영하며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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