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한병화. 2022년 12월 13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김미래 기자] ◆ 유럽, 수소 생산과 이송 인프라 투자 본격화
유럽은 REPowerEU(리파워EU) 정책을 통해 러시아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소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의미가 큰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확정되고 있다. 그 내용은 1) 유럽 수소 은행을 통해 그린수소와 그레인 수소의 생산 단가 차이 금액을 보조, 2) 독일은 별도의 H2 글로벌 재단을 설립해 그린수소 생산 보조금 지급, 3)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수소 전용 파이프라인 건설 합의, 4) 수소차 충전소 의무화 기준 강화(매 주요도로 150km에서 100km로, 의무화 시점 2030년에서 2027년으로 앞당겨) 등이다. 이외에도 각 국들이 준비하고 있는 수소 인프라 관련 투자는 손꼽기 힘들 정도로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네덜란드의 국영 가스 파이프라인 운영업체인 Gasunie의 전국 수소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이다. 또한 독일도 최대 1800km의 수소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계획을 준비 중에 있다.
◆ 미국도 IRA(인플레이션감축법)/인프라 부양안으로 수소 관련 투자 봇물
수소차 투자에 속도 조절을 하던 일본 토요타와 혼다가 나란히 미국내에 수소연료전지와 수소차 공장 건설을 확정하고 진행 중이다. GM, 커민스 등의 수소차에 대한 개발도 지속되고 있다. 에어프로덕트와 AES는 텍사스에 40억달러를 투입해 그린수소 생산과 공급, 수소차 충전소 건설을 확정했다. 플러그 파워, 블룸에너지, 발라드파워 등의 연료전지/수전해 설비 생산공장의 증설도 진행 중이다. 미국의 약 20개 이상의 주들이 합종연횡을 통해 연방정부가 집행하는 수소 허브에 입찰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 낙찰된 주들에서 수소차, 수소발전, 상업용, 산업용 수소단지가 정부의 예산으로 건설에 들어간다.
◆ 국내 수소 관련 기업들, 해외로 성장 기반 확대될 것
국내 수소 관련주들은 국내 정책에 의존해왔다. 해외 주요 국가들의 수소에 대한 육성 계획이2030년 이후를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국내 시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러시아발 전쟁과 IRA, 중국의 국가 수소로드맵이 확정된 후 해외의 수소 시장 성장계획이 매우 빨라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생산과 유통 부문을 정책지원으로 해결하면서 글로벌 수소산업의 지속 성장 가능성이 담보된 것으로 판단된다. 수소 활용 부문에서는 기술력과 경험이 가장 앞서있는 국내 관련기업들이 국내 시장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전일 현대차의 독일에 대한 수소연료전지 공급계약과 두산퓨얼셀의 중국진출이 좋은 사례이다. 또한, 국내 대기업들이 국내외에서 수소생산과 이송 등 업스트림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대한민국의 수소 산업도 균형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수소산업은 최종 에너지 수요의 10~20%를 담당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어간다. 20년전의 재생에너지, 10년전의 전기차 산업을 보는 느낌이다.
[관심종목]
336260: 두산퓨얼셀, 089980: 상아프론테크, 288620: 에스퓨얼셀, 271940: 일진하이솔루스, 298050: 효성첨단소재, 126340: 비나텍, 298040: 효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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