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승윤 기자] 현대일렉트릭(대표이사 조석)이 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한국전력공사가 주관하는 ‘계통안정화용 ESS 건설사업’의 일환인 신남원 변전소에 총 2097억원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물량은 현대일렉트릭이 ESS 사업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로 다음해 12월 가동을 목표로 납품될 예정이다.
ESS는 생산한 예비전력을 저장한 다음 필요한 시점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다는 신재생 에너지의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으로 꼽힌다.
‘계통안정화용 ESS 건설사업’은 한전이 총 6개의 변전소에 걸쳐 970MW 규모의 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중 336MW 규모의 신남원 변전소는 부북 변전소와 함께 한전 공공 ESS 사업 이래 가장 큰 용량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일렉트릭은 ESS를 구성하는 전력변환장치(PCS), 전력관리장치(LPMS),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배터리 등 주요 기자재를 공급 및 설계·시공·조달까지 일괄 수행하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와 2월 인수한 전력변환장치 전문 기업 ‘현대플라스포’의 PCS 기술도 접목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ESS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한전과의 계약으로 입증된 우수한 기술력과 신뢰성을 토대로 국내외 ESS 시장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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