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정준섭. 12월 22일.
[버핏연구소=이상협 기자] ◆내년 실손의료보험 요율 평균 8.9% 인상
전일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는 내년 실손의료보험 1~3세대의 요율 인상률 평균이 8.9% 수준으로 산출됐다고 발표했다. 세대별로는 1세대 6%, 2세대 9%, 3세대 14%. 3세대는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누적된 손해율을 반영한 첫 인상이다. 금융당국은 실손 4세대 전환 시 보험료 할인 기간도 내년 6월까지 연장했다. 기존 1~3세대 실손 보험료 증가에 부담을 느끼는 가입자를 4세대 실손으로 전환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실손 4세대는 구조적으로 1~3세대보다 과잉 진료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은 만큼, 전환 가입자가 증가하더라도 손해보험사 입장에서 크게 부담 가질 요인은 아니다.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 2% 수준 인하
실손 인상과 더불어 손해보험업계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의 기본요율 인하를 발표했다. 메리츠화재는 2.5%,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2% 각각 인하를 발표했으며,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도 조만간 비슷한 수준의 보험료 인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하된 보험료는 내년 3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비개인용(영업용·업무용)과 특약 비중을 감안하면, 실제 원수보험료에 미칠 영향은 1~1.5%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번 요율 변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결과로 판단
전일 발표한 실손 요율 인상폭과 자동차 보험료 인하는 비교적 긍정적인 결과로 판단한다. 실손의료보험은 3세대 중심으로 높은 손해율이 형성된 상황에서, 예상보다 합리적인 수준의 요율 인상폭이 결정됐다. 게다가 정부의 건강보험 개혁안도 과잉진료 축소로 결과적으로 손해율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자동차 보험료 2% 인하는 다소 아쉽지만, 내년 시행될 제도 개선안 효과가 요율 인하 영향을 일부 상쇄시킬 전망이다. 요율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긍정적이다. 이번 요율 조정이 시장 우려보다는 양호한 결과라고 판단되며, 요율 관련 우려가 주가에 부담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자동차보험보다 장기보험 비중이 큰 보험사가 상대적으로 더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측한다.
[관심 종목]
000810: 삼성화재, 001450: 현대해상, 005830: DB손해보험, 000370: 한화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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