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박세라. 2022년 12월 26일.
[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부동산114에서 집계하는 내년 민영 아파트 분양물량은 전국 303개 사업장에서 총 25만8003세대로 파악됐다. 계획물량 기준 2014년(20만5327세대)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최근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인한 청약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으면서 분양 계획에 소극적인 모습으로, 1분기 8만2001세대, 2분기 5만5577세대, 3분기 8만9270세대, 4분기 3만6747세대로 하반기로 갈수록 물량이 현저히 하락한다. 아직 분양 시점을 정하지 못한 물량도 4만5000세대에 이른다.
내년 분양시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서울 강남에서의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진다는 것이다. 그동안 분양이 미뤄졌던 대형 단지에서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문화재가 발견되면서 공사가 중단되었던 잠실진주아파트의 경우 문화재 이전 문제가 협의되면서 내년 하반기 분양이 기대된다.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는 방배5구역 디에치방배로, 일반분양 물량이 1686세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근처의 방배6구역과 방배13구역에서도 각각 500여세대 이상이 분양이 예정돼 방배지역에서의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서도 500여가구가 분양이 있다. 신축 분양이 드문 청담지역에서도 신규 분양이 예정돼 주목된다. 청담삼익 아파트를 재건축하여 최고 35층 1261가구(일반분양 176가구)가 그것이다. 현재 강남에서 예상되는 일반 분양 가구수는 총 4855세대이며, 추후 정비사업 속도에 따라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내년부터는 무순위 청약 거주지역 요건 폐지 및 공공분야 미혼청년 특별공급이 도입되며, 민간분양 면적에 따른 청약가점제 개편이 예정돼 있다. 입지가 탄탄한 강남 중심에서의 신규 분양이 개시되면서 여전히 금리가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입지의, 신축아파트에 대한 청약 열기를 확인한다면, 시장에서의 양극화도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건설사들에게 보다 유리한 시장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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