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윤예지. 12월 29일.
[버핏연구소=이상협 기자] ◆넷마블·스마일게이트·넥슨·엔픽셀 게임 외자판호 발급
지난 28일, 중국 국가출판서(NPPA)가 1년 6개월 만에 44개의 게임에 대해 외자판호 발급을 발표했다. 사드 이후에도 지난 2020년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지난해 ‘검은사막 모바일’이 판호를 발급받았으나, 인기 IP(지적재산권)를 다수 포함한 대규모 판호 발급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번 판호를 발급받은 국산 게임은 총 7종으로, 넷마블의 ‘제 2의 나라’, ‘A3: 스틸얼라이브’, ‘샵 타이탄’,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엔픽셀의 ‘그랑사가’가 포함됐다. 국산 게임 이외에 글로벌 유명 게임도 판호를 다수 발급받았다. 대표적으로, 라이엇게임즈의 슈팅게임 ‘발로란트’, 포켓몬 IP 기반의 ‘포켓몬: 유나이트’, 생존 어드벤처 게임 ‘Don’t Starve’, 징가의 퍼즐 게임 ‘Empires& Puzzles’ 등이 판호를 발급받으며 중국 게임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말하면 입 아픈 콘텐츠 2대 시장
외자 판호 발급 재개는 콘텐츠 섹터 전체의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가장 큰 컨텐츠 시장으로, 내년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45조원 이상으로 미국과 유사한 규모로 추정된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2%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한한령 이후 한국 게임사의 중국 직접 진출은 불가했다. 현지 개발사에 게임 IP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형태의 제한적인 수익화만 가능했으나 이번 재개로 현지 퍼블리셔를 통한 진출이 가능해졌다.
◆서브컬쳐 게임에는 특히나 수혜다
중국은 일본과 함께 가장 큰 서브컬쳐 시장으로, 판호 발급 재개는 국내 서브컬쳐 게임 개발사에 특히나 수혜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원신’은 올해 3분기 기준 중국 모바일 매출액 순위 6위를 기록했으며, PC·콘솔 매출까지 포함한 실제 매출액 규모는 더 상위일 것으로 추정한다. ‘페이트 앤 그랜드오더’, ‘가디언 테일즈’와 같은 글로벌 서브컬쳐 게임들에게도 중국은 일본과 미국만큼이나 주요한 시장이다.
[관심 종목]
259960: 크래프톤, 036570: 엔씨소프트, 251270: 넷마블, 263750: 펄어비스, 095660: 네오위즈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