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구경회. 2023년 1월 2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지난해 12월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은행들의 11월 여수신 금리는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규 여수신 기준으로 11월 은행들의 예금금리는 4.29%, 대출금리는 5.64%로 전월비 각각 0.28%p, 0.38%p 확대됐다. 잔액 기준으로는 예금금리가 0.25%p 상승한 2.17%, 대출금리가 0.30%p 오른 4.68%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예대금리차(잔액 기준)가 2.51%로 전월비 5bps 늘었다.
당초 기대한 것보다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은행지주회사들의 NIM(순이자마진)도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증가율이 둔화돼도 이자이익은 늘어나기 때문에 올해 은행 실적은 여전히 양호할 전망이다. 에프엔가이드(FnGuide)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기준으로, 올해 은행업종(8개 은행지주) 순이익은 21조7000억원으로 전년비 2.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전체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추세와 달리 은행 실적 컨센서스는 전혀 내려가지 않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은행들의 대손비용은 다소 늘어나겠지만, 이자이익 증가로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평균적인 예상인 것이다. 금융권에 가장 핵심 리스크인 부동산 PF는 증권, 캐피탈 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은행들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국내 증시에서 11월부터 시장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하던 은행주는 12월 마지막주(26~29일) 6.6% 떨어지며 코스피(-3.3%)에 비해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배당락 효과 때문이며, 양호한 펀더멘탈을 감안하면 곧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shs@buffettlab.co.kr
[관심 종목]
105560 : KB금융, 055550 : 신한지주, 024110 : 기업은행, 086790 : 하나금융지주, 316140 : 우리금융지주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