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슈 체크] 제로슈거 소주 열풍…제 2의 과일소주 될까?
  • 신현숙
  • 등록 2023-01-13 11:27:11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신한투자증권 조상훈. 2023년 1월 13일.

[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최근 제로슈거 소주에 대한 인기가 많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소주와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고 칼로리를 낮췄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이 지난해 9월 처음처럼 새로를 출시하며 제로슈거 소주 열풍을 이끌었다. 9월 24억원, 10월 26억원, 11월 50억원, 12월 70억원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가정용 채널에는 대부분 진입했으며, 유흥 채널에서도 입점율을 높이고 있다. 무학과 대선도 제로슈거 소주 제품을 출시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9일 진로 제품을 제로슈거로 리뉴얼 출시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제로슈거 소주의 인기는 2015년 과일소주 열풍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롯데칠성이 ‘순하리’를 출시하며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경쟁업체들도 앞다퉈 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열풍은 빠르게 식었다. 반면 2021년부터 시작된 제로탄산 열풍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이는 결국 트렌드로 자리잡았는지의 차이이다. 과일소주는 특유의 단맛과 비슷한 제품의 양산으로 오래가지 못했으나, 제로탄산은 웰빙을 염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캐치하고 트렌드를 이끈 제품으로 롱런이 가능했다.

통상적으로 주류는 신제품 출시 이후 주요 채널에 입점하는데 2~3개월, 소비자들의 소비 이후 회전율이 발생하며 재구매가 이어지는데 2~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이에 제로슈거 소주의 열풍은 4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제로슈거가 주류 산업 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지 여부는 4월 이후 판가름이 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제로슈거 소주가 제로탄산과 궤를 같이 하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판단했다. 건강을 중시하며 나타난 저도주 트렌드에 더해 저당 제품의 인기는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류 제품 열량 자율 표시제가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제로슈거 제품이 출시될 수 있다.

롯데칠성은 제로탄산에서의 성공을 제로소주에서도 재현하고 있다. 제로탄산 매출액은 2021년 900억원에서 2022년 1800억원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도 50% 이상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데, 유흥 채널 진출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때문이다. 경쟁사 대비 열위였던 제로탄산 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2020년 5%→2021년 43%→3Q22 50%)한 점은 고무적이다. 새로는 입점율 상승에 따라 올해 매출액 1000억원이 기대되는데, 처음처럼과의 카니발을 고려해도 소주 시장 점유율 18%는 달성 가능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제로슈거 카테고리에서는 후발주자다. 다만 그동안 쌓아왔던 견고한 브랜드 파워를 감안하면 점유율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지난해 예상하지 못했던 일회성 비용(운송비, 인건비 등)으로 영업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올해 기저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반적으로 지난 3년간의 역성장을 만회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의 투입이 예상되지만 과거와 같은 푸쉬 마케팅보다는 브랜드 파워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shs@buffettlab.co.kr

 

[관심 종목]

005300: 롯데칠성, 000080: 하이트진로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인터내셔널, 밸류업 지수 종목 편입…투자 매력도↑-대신 대신증권이 27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에 대해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밸류업 지수 종목으로 편입됐고, 향후 유의미한 연기금 자금 가능성이 열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일 종가는 5만6500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
  2. [버핏 리포트] LG전자, 가전 생태계 확장으로 B2B 사업구조 변화...양호 실적 기대 -KB KB증권이 2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향후 B2B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 플랫폼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 LG그룹의 LG전자 지분 확대 등 기업가지 제고에 따른 이익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제시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10만7900원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22조3000억원(QoQ...
  3. 우리넷, 통신장비주 저PER 1위... 2.39배 우리넷(대표이사 김광수. 115440)이 9월 통신장비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넷은 9월 통신장비주 PER 2.39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지전자(037460)(2.88), 쏠리드(050890)(5.8), 유비쿼스(264450)(6.04)가 뒤를 이었다.우리넷은 지난 2분기 매출액 409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66%, 542.86% 증가..
  4.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5. [버핏 리포트]LG디스플레이, 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약 체결...내년 1Q 재무구조↑-삼성 삼성증권이 27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계약이 체결되며 2025년 1분기 중 2조원 규모의 현금 유입이 가시화 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전일 종가는 1만1720원이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격 계열이 체결됐다"며 "총 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