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이상헌. 2023년 1월 16일.
[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닌 미국이 주도해온 현존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는 전략적 함의를 담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30여년 동안 이어진 미국 주도의 자유주의적 국제질서의 도전자가 됐다. 향후 미국과 동맹국 등 친서방 국가들과 러시아 및 중국 중심의 반서방 국가 간의 이합집산이 구체화될 것이다. 이와 같은 서구 민주주의 세력과 러시아 및 중국 사이의 긴장 고조는 세계화를 더 후퇴시킬 뿐만 아니라 국방비 지출 증가에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최근 본격화된 유럽의 전략적 전환은 유럽 각국이 이러한 새로운 전략 방향을 이행할 물리력, 즉 군사력을 갖춤으로써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럽 각국은 방위 예산의 규모를 대폭 늘리고 무기 도입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으며, 자국의 가치와 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무기 구매 등 방어 역량 확충에 나서고 있다. 한국과 유럽 모두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어 상호운용성 기반을 갖추고 있으므로 방위 산업 연구 개발 등에 협력할 잠재력이 크다. 이미 대규모 방산 수출 계약을 체결한 폴란드 외에도 다른 유럽 국가와의 협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무기 수입시장의 35% 가량을 차지하는 중동지역의 경우 산발적인 테러가 이어지고 있는 상호 하에서 미국의 군사 영향력 등이 줄어들고 있는 등 무기 수입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동지역의 역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항시 존재하기 때문에 중동 각국의 국방비 지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향후 국내 방산수출 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강화하면 한반도는 긴장과 갈등, 군비 증강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2023-2027년 국방중기계획’의 핵심은 북한 핵∙미사일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 축체계 구축 및 강화에 있다. 이러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및 강화 등을 통해 방산이 한단계 레벨업 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방산수출 수주액은 2020년까지 오랜 기간 연평균 30억달러 규모를 유지하다가 2021년 72억5000만달러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170억달러 규모를 달성함에 따라 한단계 레벨업 됐다.
향후에도 성능, 가격, 신속한 공급능력, 고객 맞춤형 전략 등 4박자로 방산수출 본격적인 성장 사이클로 진입하면서 방산기업이 레벨얼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산수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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