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최근 카카오택시에 이어 카카오드라이버에 진출하면서 교통 O2O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가 이번에는 「카카오지하철」을 출시했다.
9일 카카오는 전국 5개 도시의 지하철 노선과 역, 경로 정보를 제공하는 「카카오지하철」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초 인수한 안드로이드 앱 지하철내비게이션을 카카오지하철로 업데이트 했으며, iOS에서는 새롭게 출시했다. 카카오지하철팀이 지난 6개월간 전국 900여개 지하철 역사를 직접 조사했다는 후문이다.
「카카오지하철」은 각 지하철역의 지리적 위치와 노선의 특징을 고려했으며, 노선도상에 지역별 주요 랜드마크를 표기해 이용자의 이해를 돕는다. 예를 들면 회현역 근처에는 남대문이, 여의도역 근처에는 63씨티가 형상화돼 노선도에 나타나 있다. 급행 지하철 노선도 역시 별도로 확인할 수 있다.
도착역까지 가장 빠른 경로를 안내하는 경로안내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목적지 도착 1정거장 전 알려주는 하차 알람 기능의 정확도를 높이고 도착예정시간을 카카오톡 친구에게 공유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국내 지하철 정보 서비스 최초로 출구와 가장 가까운 하차문 정보를 제공하며 출구별 인근 주요 시설 및 버스 환승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강남역 11번 출구를 선택하면 가장 가까운 하차문이 방향 별로 각각 7-2, 4-3 이고, 해당 출구 근처에 국기원, 신논현역 등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버스 도착 정보' 메뉴를 누르면 강남역 인근의 버스 정류장이 지도로 표시되며, 각 정류장 별로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전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상세해진 지하철역 정보와 새로 추가된 도착시간공유 기능 등이 편리하고 이용이 간단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지하철과 기존 카카오 교통 O2O의 접점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와 대리운전, 여기에 버스노선과 지하철 노선을 연결하는 한편 카카오내비의 방향성까지 합치면 총체적 플랫폼 전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장 카카오지하철을 통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카카오 교통 O2O 생태계로 빠르게 유입될 전망이다. 그 과정에서 실제 카카오 교통 O2O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도 많아지는 한편, 축적되는 데이터는 모두 카카오의 보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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